최종편집 : 2024-04-11 17:18:53
뉴스홈 > 사람 > e사람 e느낌  
등록날짜 [ 2020년06월15일 00시06분 ]
트위터로 보내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꽃을 좋아해서 솟대에 그리는 팔괘
솟대를 깍는 문인화가 효천(曉天) 송상소(宋相笑) 작가 인터뷰
솟대를 깍는 문인화가 효천(曉天) 송상소(宋相笑) 작가
솟대를 깍는 문인화가 효천(曉天) 송상소(宋相笑) 작가

오랜 옛날부터 마을어귀에서 수호신처럼 그 마을을 지켜주고 또 그 해의 농사를 풍년이 되게 해 달라는 염원을 담아 세워 놓는 솟대가 있다.

정승과 같은 크기로 세워지곤 했던 솟대는 민속신앙적인 성격이 있지만 우리가 보존해야할 가치가 충분한 미풍양속의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안양시에서 문인화 작가, 서예가, 웃음강사, 실버포럼강사, 영어미술 강사 등 다양한 전문경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효천 송상소 작가는 특히 솟대를 깍는 장인으로 유명하다.

특별히 송상소 작가가 자그마한 솟대에 그리는 꽃잎 8개, 팔괘는 그 솟대 작품이 효천 송상소 작품이라는 것을 특정해 주기도 한다.

솟대를 깍는 문인화가 효천(曉天) 송상소(宋相笑) 작가

사방팔방에 웃음 꽃 넘치는 좋은 일들만 있으라고 팔괘를 그리고 있다는 효천 송상소 작가는

꽃을 좋아해서, 웃음을 좋아해서 항상 얼굴에 웃음과 미소, 꽃과 같이 환한 행복이 떠나질 않는다.

십년 넘게 솟대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그는 솟대 보급을 위해 내 책상 위에, 책꽂이 위에, 거실 등 가정에서 보관 및 감상 할 수 있는 조그마한 크기의 솟대를 만들고 있다.

 

골목을 들어서면서부터 만나볼 수 있는 담벼락의 꽃 벽화를 뒤로 하고 들어선 그의 작업실, 아니 전시관에는 사방팔방이 온통 꽃과 솟대들로 가득하다.

만안평생교육원 옆, 특별한 전시관 ‘효천 갤러리’에서 효천 송상소 작가를 만나보았다.

솟대를 깍는 문인화가 효천(曉天) 송상소(宋相笑) 작가

## 전시관 소개

만안평생교육원 옆에 자리잡은 이곳은 얼마 전까지 만안구의 한 경로당으로 사용되던 건물이에요. 아버지가 오래전에 집을 지으면서 집 옆에 지역 어르신들이 편하게 쉬실 수 있는 경로당을 만들어 안양시에 기부했던 곳입니다. 현재는 근처에 더 크고 넓은 곳에 경로당을 짓고 사용을 하고 있고 이곳은 건물이 오래되 노후화도 되고 해서 더 이상 경로당으로 사용을 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곳을 안양시로부터 무상임대를 받아 인테리어도 하고 수리도 해서 전시관 및 작업실, 안양시민들의 사랑방으로 사용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하루종일 햇빛이 안드는 골목안에 있어서 음습하기도 하고, 심지어 골목입구에 소변대변을 보고 가는 사람, 절도물건을 쌓아두고 가는 사람, 훔친 오토바이를 갖다놓는 청소년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제가 들어오는 골목입구부터 온통 사방팔방 꽃으로 벽화를 그리고 화분과 꽃들을 잔뜩 갖다가 심었어요. 그랬더니 지금은 그런 사람들이 전혀 오지 않고 있답니다.”

골목안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만나보는 꽃들에게서 웃음강사이기도 한 송상소 작가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느낌이 든다.

솟대를 깍는 문인화가 효천(曉天) 송상소(宋相笑) 작가

## 하는 일 소개

제가 이런 일(솟대 깍는 일)을 하는 사람인데 사람들은 솟대를 잘 모릅니다. 그나마 솟대를 아는 분들도 솟대 하면 마을 입구에서 만나보는 큰 것, 높은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저는 이렇게 작은 것, 집에서 가정에서 책상 위나 책꽂이 위 또는 식탁 위에 놓고 보거나 소장 할 수 있는 솟대를 깍습니다.

 

“제가 만든 솟대에는 꽃이 여덟 개 있어요. 팔괘라고 여덟 개의 꽃이 솟대의 새 마다 다 그려져 있습니다. 음향의 팔괘라고 보면 되는데 사방팔방에 좋은 일이 가득 있으라는 의미에서 새겨 넣습니다.”

“제가 만든 솟대의 이름은 웃음꽃 솟대예요. 제 솟대는 어디를 가든지 새에 꽃이 여덟 개가 그려져 있으니까 그런 솟대를 보면 ‘아 효천 송상소가 만든 솟대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솟대를 깍는 문인화가 효천(曉天) 송상소(宋相笑) 작가

## 계획 소개

지금처럼 솟대를 보급형으로 계속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계속 할 겁니다. 더 나아가서는 생활 속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들과 접목을 시켜서 더 많이 보급을 할 계획입니다. 리퓨저 향이 나는 병에 꽂아서 보는 솟대, 컵걸이 솟대, 볼펜꽂이 솟대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생활 솟대를 개발해서 제품화 하는게 목표예요.

 

“우리들이 생활 속에서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생활용품처럼, 솟대를 홍보하고 보급하고 싶어서 여러 아이디어 생활용품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안양시민들께서 제 솟대 새를 많이 많이 가져가셔서 여러 곳에서 사용하고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전시관 내지 작업실은 안양시민들께 무료로 개방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무 때나 편하신 시간에 오셔서 꽃차도 드시고 미술 공부도 하시고 작품 감상도 하시고 힐링과 쉼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커피와 꽃차와 과일 같은 다과도 준비 되어 있으니 마음 편하게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솟대를 깍는 문인화가 효천(曉天) 송상소(宋相笑) 작가

## 솟대와 문인화

동네에서 경로당집 막내딸로 자랐습니다. 솟대는 십여년 했지만 제가 국전 초대작가입니다. 제가 원래 꽃과 나비를 좋아해서 꽃과 나비를 그리는 문인화가로도 잘 알려져 있구요.

꽃과 나비 그림으로만 전시회를 개최한 적도 있을정도에요.

그리고 이곳에 있는 모든 문인화, 꽃과 나비를 주제로 하는 모든 그림들, 그리고 솟대 작품들은 모두 저의 작품들입니다.

 

“워낙 꽃을 좋아해요. 그래서 눈에 띄는 모든 집기들에 꽃을 그리곤 하죠. 휴지케이스, 휴지통, 거울, 쟁반 등에 그려진 꽃들이 제가 직접 그려 넣은 겁니다.”

“제가 다른거는 몰라도 등꽃, 호박꽃, 연꽃, 능소화 등 분야에서는 이름이 좀 알려져 있기도 하답니다. 호호호 ^^”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제 작품입니다. 특별히 최근에 가진 부채전에서도 주로 꽃을 많이 그려넣곤 합니다.

꽃을 좋아해서 꽃작가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전시관, 작업실을 가득 메운 솟대와 문인화, 그리고 부채에서 꽃향기와 새소리가 흘러나오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전문가로서 다양한 경력과 활동으로 많이 알려진 효천 송상소 작가에게서 웃음과 꽃향기 그윽한 솟대의 바람이 느껴진다.

 

올려 0 내려 0
김은영 기자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기업탐방] 정(情)으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기업 ‘초코파이 문식품 ’ (2020-09-27 13:11:14)
열정과 헌신으로 똘똘뭉친 여성 로타리안들 ‘보노로타리’ (2020-05-03 23:04:25)
안양시 평촌도서관은 17일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과 연계하여
6. 22.(수) ~ 6 27.(월)까지 「올해의 책」시민투표 진행 「한 도시 한 책 읽기
개척영업으로 억대연봉 달성하며 개척여신으로 등극 보험이 생소한 예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