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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1년03월24일 10시1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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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50 세상사는 이야기
사회에 갓 뛰어든 신입 사업가 20대와 열심히 자신의 길을 다듬어 가는 30대와 새로운 인생을 준비해야 할 50대의 용서에 대한 이야기.  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얼마나 다양할까?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살아온 우리들의 이야기. 여러분과 함께 공유해 봅니다.
 
##20대의 용서 - 이혜린 - 내삶의철학 73호
"뿌린대로 거둔다"의 신념으로 자신의 인생을 알차게 채우는 20대이다.

작가는 데일카네기과정 2회를 수료하고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평범한 20대의 삶이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된다면 하는 마음으로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
 
<용서> Give for you 널 위해줘라
"용서" 라는 것은 쉽지않다. 내 마음속의 상처가 한번 생기게 된다면, 상처를 입힌 가해자가 미워보이고, 선뜻 그 사람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게 된다.

하지만 누군가를 미워하기 시작하면, 그사람과 관련된 모든 일, 상황은 그냥 이유없이 싫게되며, 내마음속은 그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비난 비평 불만이 가득한 것으로 가득찬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상하고, 감정이 무너지고, 평정심을 찾기 힘든 나의 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를 미워하면 우리의 무의식은 그 사람을 닮아간다고 한다.

마치 상사가 아래 직원을 혼내고 그아래 직원은 또 그 밑에 직원에게 짜증을 내는 듯이내 마음안의 그 사람이 곧 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미워하는 자를 나의 마음안에서 꺼내버리고 빠르게 용서를 해서 쫒아 내버려야 할 것이다.

사실 미워하는 사람은 지속해서 내마음속에 품기에는 아깝다.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 친구 , 지인 만 마음속에 품고 있어도 벅차다. 
즉, 용서는 곧 나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것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요즘 가장 유명한 프로게이머 페이커는 인간관계를 힘들어하는 분에게 이러한 말을 했다.

"남이 버린 쓰레기를 내 주머니에 넣으면 내 주머니만 더러워지잖아요"맞다. 그 사람이 내뱉은 심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았다면,  즉시 버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것을 지니고 있으면 나의 마음은 곧 병이나고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용서는 나의 마음을 위해서라도, 나자신의 행복한 감정, 존재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본다. 
 
Forgive 반대로 쓰면 givefor 이다. Give for you 널 위해줘라. 타인을 위해 용서를 줘라 그러면 나에게 행복이 주어질 것이다.
 
 
##30대의 용서 - 이윤영 - 내삶의철학 128호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길이 펼쳐지든 대한민국의 우리 아이들이 정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늘 어른들의 본질적인 역할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환경에, 시대에,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늘 자신을 되돌아보며 부모로서 선생님으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물 해 주고 싶다는 이윤영작가는 경산 안델센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용서> 우리 오늘도 용서하자
 
 용서는 나에게 가장 필요하지만 아직도 가장 어려운 친구다. 용서할 일 자체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이 용서라는 나를 자꾸 따라온다. 용서는 나에게 늘 말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지만 난 또 억울할 때마다 이렇게 가슴 속이 메아리쳐왔다. “너라면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냐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용서는 늘 나로 하여금 언제나 갈등하게 했었다. 10대 때는 어머니를 때리는 아버지를 용서하는 일, 20대 때는 어린이집을 시작할 때 헛소문을 내던 사람이 알려져 무릎 꿇고, 질투나서 그랬다고 용서를 구했던 일, 30대 때는 내가 성숙하지 못함을 용서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었다.
 
 아버지는 나를 사랑하지만 내가 10대 때의 아버지도 아버지로서 10대였기 때문에 아버지 역시 길을 찾고 있었기에 방황하셨을거라 생각한다. 그 때마다 어머니는 나에게  “윤영아, 네 아빠를 그래도 사랑해야한다.” 라고 하신 말씀이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마음을 이해하기에 아버지를 용서할 수 있었다.
 
 29살, 어린이집으로 선생님으로 근무하던 나는 경산 안델센 어린이집이라는 곳에서 원장이 되었다. 어렸고, 열정만 있으면 좋은 원장이 될거라 믿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텃세에 질투에 하루도 내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시간은 흐르고, 원은 커졌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많아지면서 힘이 되어주었고, 나는 이 아팠던 시간들도 이겨내고, 시간은 한참 걸렸지만 모두를 용서할 수 있었다.
 
 34살 지금의 나는 나를 다 좋은 사람으로 바라봐 줄 수 없듯 어제도 오늘도 최선을 다하지만 작은 오해와 구설로 마음을 다칠 때가 종종 생긴다. 그 순간은 상대가 참 밉다. 하지만 확실한건 그 동안 많이 울고, 많이 억울했기에 이전보다도 나의 용서의 그릇이 훨씬 커졌다는 것을 느낀다. 
 
 용서...... 그대는 참 어렵다. 더욱이 용서해야 할 일들의 대부분 억울한 일들을 함께 동반한다는 것이다. 용서도 용서를 많이 해본자만이 그 넓이와 깊이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설픈 용서는 언제나 마음 속 한켠에 주홍글씨로 남는다. 하지만 용서를 할거면 진심으로 해라. 그래야 나도 안 아프고, 너도 안 아플 수 있다.
 
 눈물이 나도, 오늘 당장 그만두고 싶은 억울한 일이 생겨도 훅하고, 털어버려라 얼마나 빨리 털고, 용서할 수 있는가가 너의 삶의 경륜을 반영한다. 

아직 잘 용서가 안 된다면 더 잘 용서하기 위해 용서하고, 아직도 용서가 안 된다면 두고두고 용서가 될 때까지 용서를 해보라 용서를 하지 못하면 결국 아픈 건 나다. 살면서 이런 오해, 저런 오해, 있지도 않은 사실이 몇 입들을 거치면 탄생하는게 억울함이다.
 
 억울함과 용서는 우리에게 인생에서 뗄 수 없는 친구들이다.  더 많은 오해와 구설수가 생겨난다면 그만큼 나에게 관심이 많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감사하자
 
 “억울한가?” “슬픈가?” 나의 용서의 그릇이 커가고 있다는 증거라 생각하라. 그 억울함에 나를 아프게 두지말고, 나를 더 성장시켜라 억울함을 억울함으로 되돌려주면 0점이 되지만 네가 억울함을 용서한다면 50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건 네가 누군가의 억울함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 된다면 당신은 비로소 100점이 될 수 있다는 것만 꼭 기억하길 바란다.
 
 우리 오늘도 용서하자!
 
##50대의 용서 - 오숙영 - 내삶의 철학 120호 
자신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꾸준히 배우고, 배움을 실천하는 오숙영 작가는 카네기를 3번 한 후, 자신의 경험을 남을 위해 강의 역량을 키우는 한편, 기록을 바탕으로 책 한권쓰기 도전, “인생, 언제나 인간관계” 책을 낸 저자로 해군본부 소프트웨어개발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용서 - 세월이 약일 때도 된다는 것을...
 
88올림픽도 잘 마치고, 우리경제는 하늘높이 성장만을 했던 시절이라 기억된다.
 
출근 후 얼마 안되어 일이 생겼다. 사무실 나이많이 언니가 책상옆에 오더니 큰소리로 “나이도 어린게 커피도....” 사무실 모두에게 방송이라도 하듯 화를 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영문을 몰라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불편하고 억울하고 속상만 했다.여성들 둘이 애매한 사이가 되니, 사무실 누구도 누구의 편이 되어주지 못하고 관망만 하는 것 같았다.
 
몇일 후 과장님이 조용히 불러 가보니 “언니하고 잘 지내” 라고만 한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이런말을 듣는 내가 억울만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한편의 에세이가 되었다.그 시절 “미스 오”라 불렸다.

정식 직급도 있고, 자부심도 있었지만 여성들에게는 모두 당연한 호칭이였다. 특히나 사무실에서 커피는 모두 여성들이 타는 것이였고, 같이 근무하는 언니는 모두가 알아주는 상냥하고, 친절한 10년차 베테랑이였다.
 
그것이 문제였다. 나는 커피타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으며, 일만 열심히 하고 싶었다.
 
지내온 시절을 돌이켜 보니, 참 뻣뻣하기도 하고, 제멋대로 고집도 부리고, 그런시절도 있었네라는 웃으며 말하게 된다.

지금 후배들에게는 감히 바랄 수 도 없는 것도 있고.과장이 된 지금은 삼삼오오 모여 “예전 과장님들은 엄청 편하고 그러던데 지금은 과장이 힘들고 담당들이 편한시절이다” 라고 꼭 그렇지 않다는걸 알지만 말하며, 지낸 시절들을 돌아본다.
 
30여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각자의 시대적 배경과 문화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성향도 있다. 지내온 시절 중 그래도 잘 한 것은 이해하려고 하는 좋은 마음이였다.
 
누군가에 메달려 빠른 뭔가를 바라지 않았고, 더디지만 원칙을 지킨 것이 지금까지 부끄럽지 않게 조직생활을 하고 있는 동력이라 생각된다.
 
커피타는 여성은 되고 싶지 않다는 초롱한 20대의 직장생활을 시작으로, 이젠 이해된다는 담담한 50대의 노련함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힘들 때는 그냥 지내보라고 애기하고 싶다. 그게 일이든 사람이든,어설픈 노력은 상황을 이상하게 만들어 더 꼬이게 한다.

90년대 인연은 아직도 가끔은 안부전화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기도 한다. 사무실에 나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에게 좋은 마음으로내가 먼저 차와 커피 권한다.

시간이 약이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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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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