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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1년08월31일 10시08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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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학생은 깨우지 마세요
홍석기 교수
“질문 하지 마시고, 잠자는 학생 깨우지 마시고, 그냥 쉽고 재미 있게 강의를 해 주세요.”
 
“그러면, 학생들이 잠을 자거나 말거나, 강의를 듣거나 말거나, 포기한 애들 그냥 두라고?”
 
그게 교육인가? 이해할 수 없다. 의도는 알겠지만 동의할 수 없다.

이런 학교는 어느 교실이나 대여섯 명의 학생들은 그렇다고 했다.

지방이라고 다 그렇지 않고, 특수학교라고 다들 비슷하지 않다. 대구에 있는 Y전문대학이나. 세종시에 있는 J중학교, 포항에 있는 H대학은 그렇지 않다. 그건 교육자의 사명과 교육 방식에 따라 다르다.
 
얼마 전 실업계 고교에 강의를 다녀오면서 반성을 했다.

그들을 가르치려고 한 게 큰 실수였다. 가르칠 게 아니라, 그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그들에게 질문을 하면서 대화를 했어야 했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영어나 수학은 가르치는 게 맞지만, 특강을 하러 가서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었다.
 
특수목적고등학교나 지방의 대학에 특강을 다녀오면 마음이 아프고 며칠 동안은 소화가 안 된다. 그런 학교 선생님이나 교수님들은 얼마나 힘들까 걱정이 되었다.

우리 애들은 다 키웠고, 나이도 많으니, 요즘 MZ 세대들에게 할 말도 없고 통하지도 않겠지만, 어른들이 그러면 안 된다. 이건 교육이 아니다.
 
전인교육(全人敎育, Whole Person Education)은, 단순한 “가르침(teaching)”이 아니라, 그들의 “정신과 영혼 속에 감추어진 열정과 욕망을 이끌어 내는 것(“Educo, 이끌어 내다” 라틴어, 영: educe - 이끌어 내다)”이다. 인간교육은 가정교육, 사회교육이 학교교육과 어우러질 때 그 효과가 나타난다.
 
코로나 대유행(Corona Pandemic)의 장기화로 인해, 빈부차이가 더 벌어지고, 도농격차(都農隔差)가 더욱 심해지는 상황에서 교육정책 관계자들은 현실을 똑바로 보고 올바른 시책을 내놓아야 한다.

책상에서 탁상행정으로 정책을 수립하거나 특정집단이나 이해관계자들의 말만 들어서는 안 된다. 교육 현장에 들어 가 보고, 학부모를 만나고, 일선 선생님들의 고충을 들어야 한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했다. 백년, 천년을 보면서 교육을 해야 한다.

수시로 바뀌는 교육감이나 장관의 머리로 “당장의 교육계획”을 세울 게 아니라, 시대와 기술, 국제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하여 글로벌 수준으로 교육을 이끌어야 한다.
 
필자가 중학교 때 스케이트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은 50년이 지난 요즘도 문자와 메신저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지낸다. 교육은 국영수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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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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