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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1년11월01일 08시32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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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와 물처럼 흔하지만 서로에게 소중한 복지를 꿈꾼다
함께 하는 복지, 복지가 있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비전으로 동행하는 조경래 관장 인터뷰

조경래 관장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우리들을 힘들게 해 왔다. 힘듦의 경중이 어디 있을까마는 지역의 소상공인들, 골목식당, 골목빵집, 카페들, 골목상권 자영업 사장님들, 기업들....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속에서 힘든 시간들을 참아내고 인내해 오고 있다.
 
경제활동에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과 별개로 복지활동에서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다.
 
복지관들이 그러하다. 복지관과 사회복지사들은 현장에서 찾아가는 복지를 꿈꿔온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어렵고 소외되고 힘들게 살아오고 있는 이웃들과 복지관을 헤어지게 했다.

급식을 받는 어르신들은 복지관에서의 급식이 끊겼고, 복지관은 이들을 위해 운영해야 할 대면 프로그램과 복지사업들을 중단함으로써 복지관을 찾았던 이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지역 주민들과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위해 새로운 복지 도약을 꿈꾸고 있는 안양시부흥종합복지관의 조경래 관장을 만나 보았다.
 
1. 인사말 및 복지관 소개
우리가 사는 세상은 희소성의 가치로 흘러가면서 금과 다이아몬드 등의 보석은 매우 비쌉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생명과 삶은 희소가치와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발에 차이는 돌, 나무, 구름, 하늘, 공기와 같은 것은 너무 흔하여 그 가치를 잊고 살아가지만, 없으면 생명을 잃을수 있기에 조물주께서 무한히 만드셨습니다.

그 무한함으로 인해 경제적 가치는 없지만, 이것은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에 무한한 것이 아닐까요! 이처럼 우리 삶 가운데 복지도 개개인의 삶과 연결되어 있기에 무한히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지역사회 안에서 흔하고 자연스러운 복지실천을 지향하는 안양시부흥종합사회복지관입니다. 우리 복지관은 안양시 동안구 내 12개 동을 담당하고 있으며, 부흥동에 위치하여 지역주민의 접근성이 매우 높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구상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2021년 올해부터는 동안구 내 12개 행정동을 2개 권역으로 개편하였습니다. 부흥권역은 복지관이 위치한 부흥동을 포함하여 6개동(부흥동, 달안동, 부림동, 호계1동, 호계2동, 호계3동)을 관할하고 있으며, 평촌권역은 평촌동을 포함한 6개동(평촌동, 평안동, 귀인동, 범계동, 갈산동, 신촌동)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촌권역은 지역주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촌아가페 문화센터’에 새로 공간을 마련하였으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내 삶에 녹아든 자연스럽고 무한한 복지를 이루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함께 하는 복지, 복지가 있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비전으로 동행하는 조경래 관장 인터뷰
2. 올해 슬로건이 “함께하는 우리,행복한 지역사회”였는데 지역사회와 관련한 주요사업 소개
 
우리 복지관은 지역사회복지관으로서 지역의 특성과 욕구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역(주민)중심의 사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부흥/평촌 권역으로 조직을 개편한 이후 각 행정동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후 행정복지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 마을 내 커뮤니티 환경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고 성장/지원하는 월드비전 꿈꾸는 아이들사업과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여 돕는 무한돌봄 사례관리, 비문해자 대상 주도적인 사회참여를 위한 문해교육 등이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여러 기관과 연계, 협력하여 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안양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등과 함께 10년째 이어온 ‘온마을이음 합창대회’와 안양시 내 지역사회복지관 및 유관기관과 함께 ‘연합사례세미나, 청소년사회복지학교’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회와 행정복지센터, 관내기업, 지역상가와 함께하는 ‘나눔이 번지다’ 등의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함께 하는 복지, 복지가 있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비전으로 동행하는 조경래 관장 인터뷰
3.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활동이 어려웠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여 복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떤 게 있나요
코로나 19로 더 어려진 저소득층 발굴과 모든 복지서비스에서 외면당하거나, 제외된 복지사작지대에 있는 고립청년들과 고립장애인들을 발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일어설 동기를 부여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당겨주는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먼저 코로나 19로 인해 직업과 직장을 잃은 저소득층 발굴하는 것입니다. 이미 정부에서는 부양가족제도를 없애면서까지 부양의 책임을 국가가 담당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도가 신청주의로 직접 신청하지 않으면 제도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역복지관과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지역주민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기초생활수급자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현 제도에서는 직업을 갖으면 기초생활수급비를 주지 않으니 일할 수 있음에도 직업 자체를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현실입니다.

정부가 오히려 직업을 알선하거나, 직업을 갖도록 유도하고 기초생활수급비도 직장이 있으면 무조건 수급에서 제외시키기 보다 직업과 일자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선회하는 정책과 대안들이 필요합니다. 
 
두번째는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으로 사회진출이 힘든 고립청년, 가족 관계 단절로 외부세계에 나오지 않는 은둔청년들을 발굴하여 돕는 정책들이 필요합니다.

현 상태로 가면 몇 년 뒤 이들을 향한 사회적 비용은 굉장히 늘어날 것이며, 오랜 은둔과 심리적, 병리적으로 고착되어 해결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립, 은둔청년들을 위한 사회복지 정책들이 하루 빨리 전개해야 하는 시대적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번째는 앞서 살펴본바 코로나 19로 인하여 비장애인들도 힘들지만 장애인들은 더더욱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장애인에 대한 정책의 부재보다는 장애인을 향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더욱 식어진 것이 가장 큰 안타까움입니다.

이에 장애인에게 지속가능한 직업훈련과 직업재활, 직업 알선들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는 장애인에게 지속가능한 직업을 제공할 의무가 있으며 그들의 욕구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입니다. 
 
4. 관장님 복지에 대한 소견
복지는 부족한 것보다 과한 것이 선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공기와 돌과 하늘은 특정 개인이 소유할 수 없이 흔합니다.

흔하다 보니 희소성이 떨어지고, 희소성이 떨어지다 보니 누구나 값없이 쉽게 마시고, 누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이것은 대부분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사회복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해야 하고, 희소성이 없어야 되며, 누구나 쉽게 얻어야 하고 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어떤 사람이 이 서비스 때문에 살아 갈 수 있고, 이 복지 서비스로 인해 이 사회에서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회복지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사회복지’라는 용어에 ‘사회’라는 단어는 ‘같은 무리끼리 모여 이루는 집단’,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 집단, 가족, 마을, 조합, 교회, 계급, 국가, 정당, 회사 따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사회는 이미 작은 집단과 큰 집단이 포함된 용어입니다. 그러므로 사회복지는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대전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는 혼자하는 것보다 여럿이 하는 것이 쉽고, 성취감과 행복감이 더하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것입니다. 정말 쉽습니다.

우리가 호흡하는 것처럼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사회복지 실천입니다.

제가 사무실에서 목이 마르면 저의 행동은 이렇습니다. 먼저 컵을 들고 정수기에 가서 물을 내려 마십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목이 마른 내 자신에게 내가 서비스를 제공한 것입니다(사회복지적으로 이것을‘복지서비스 제공’이라고 함). 이처럼 모든 사람이 자연스럽게 하는 행위 자체를 ‘복지서비스 제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자연스러운 행동을 우리는 지역사회안에서 나와 이웃과 함께 쉽게 할 수 있습니다(지역복지). 때로는 우리는 모임(계, 동아리, 향우회 등)을 통해서 지역을 돌보기도 합니다.  
   
함께 하는 복지, 복지가 있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비전으로 동행하는 조경래 관장 인터뷰
5. 부흥종합복지관(또는 직원) 자랑 몇가지
‘비전에 공감하고 같이 동행하는 복지관’
복지관의 구성원들이 다함께 비전에 공감하고 같이 동행할 수 있도록 복지관의 비전과 방향을 전직원이 함께 수립합니다.

그 과정에서 개개인의 역량과 색깔이 다양하게 섞일 수 있도록 지지하며, 자유로운 의견 공유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를 위한 매주 독서 모임과 개인의 역량개발과 성장을 위한 자유로운 교육들을 개인이 선택할 수 있게 열려 있습니다. 
 
‘핸드드립 커피 맛집’
저희 복지관에는 핸드드립 커피를 언제든지 내려마실 수 있습니다. 
 
복지관에 방문하시면, 직원이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놀러오세요^^.
 
마스크 꼬옥 착용하고 오세요~~
 
6.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역주민들, 시민들게 덕담 한마디
어렸을 때 하늘에 연을 날린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잘 만들 수 있는 것이 가오리연이었습니다.

가오리연의 장점은 누구나 쉽고, 빠르게 만들고, 약한 바람에도 잘 날수 있기 때문에 동네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오리 연을 만들어 날렸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연은 아주 멋지게 날지만 조금 강한 바람이 불면 대부분의 연들은 바람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실이 끊어지거나, 흔들리다가 찢어지기 일쑤입니다.

반면에 방패연은 바람을 흘리는 기능이 있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면, 그 바람을 정면으로 맞서기 보다는 흘리는 것입니다.

바람을 흘리면 순간 연은 흔들리지만 다시 자리를 잡습니다. 그러면 연은 오랜 시간 동안 날 수 있습니다.

바다의 요트도 2개의 돛으로 배가 전진하지만 강한 바람에는 돛을 내리거나, 바람을 흘려서 요트 자체를 보호합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안전과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라는 바람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 때에 우리는 이 바람에 맞서 빨리 가려하기 보다는 흘릴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사에서 많은 질병과 역병이 일어났을 때를 보면 그 바람에 맞서기 보다는 흘리는 지혜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정부의 방역 기준을 준수하면서, 조그만 함께 기다려 봅시다.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부흥복지관은 지역주민과 함께 합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부흥복지관을 찾아 주십시오. 지역주민의 필요에 맞는 사회복지 정책과 서비스를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함께하는 우리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듭니다.  
 
함께 하는 복지, 복지가 있어 행복한 지역사회를 비전으로 동행하는 조경래 관장 인터뷰
7. 안양시 사회복지에 종사하는 분들게 한마디
개인적으로 연대, 연합, 함께, 같이의 단어를 좋아합니다. 
 
안양의 모든 사회복지 종사자는 안양시민의 행복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공동의 목표를 세워 좀 더 연대해 봅시다. 복지사회는 위로부터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가 현재 있는 자리에서 묵묵히 실천함으로 복지사회를 만들어 봅시다. 
 
여러분들이 곳곳에서 들보와 기둥이 되어 주고 있기에 안양시의 복지가 든든해져 갑니다. 
 
가까운 시간 함께 뵙는 그 날을 기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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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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