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2018년 학부모 총회와 담임 선생님 면담, 학부모 모임 어떻게 해야 할까요?

IDK 진로적성상담소 최해옥 소장 '119부모, 112부모'

김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3/21 [22:20]

2018년 학부모 총회와 담임 선생님 면담, 학부모 모임 어떻게 해야 할까요?

IDK 진로적성상담소 최해옥 소장 '119부모, 112부모'
김은영 기자 | 입력 : 2018/03/21 [22:20]
IDK 진로적성상담소 최해옥 소장 '119부모, 112부모'

학부모총회는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어떤 운영을 할 것인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학부모는 어떻게 학교 활동에 참여하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날이다. 형식적으로 치러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이날 배부하는 자료나 안내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학교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절차도 배운다.

특히 총회 날은 담임 선생님과의 첫 대면에 이어 같은 반 엄마들과의 만남도 만들어지는 날이다. 워킹맘의 경우에는 월차나 반차를 이용해서 꼭 참석하는 것이 좋다.

학교가 학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 만큼 학부모도 학부모 역할로 정해진 부분에는 적극 참여해야 한다.

학교에서 초대한 날 학부모가 많이 참여하면 좋은 학교다. 학교가 초대하지 않은 날 학교를 찾아오는 경우는 부정적인 문제인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오라고 초대하는 날은 꼭 가고, 그렇지 않은 날은 가지 않는 게 제일 바람직하다. 학교나 담임 선생님에 대한 엄마의 태도는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특히 학교에 다녀온 날 엄마가 자녀에게 어떤 정보를 전달하느냐가 앞으로 자녀의 학교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

아이는 엄마를 ‘나를 위해 제일 애써주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 깐깐하고 똑똑한 우리 엄마가 우리 학교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예를 들어 “엄마가 오늘 학교에 가보니까 학교가 점점 좋아지고 있더라. 정말 잘됐어. 넌 운이 좋은 것 같구나. 엄마도 안심이 된다.” 고 할 경우 아이는 다음날부터 교문을 들어갈 때마다 평온한 마음으로 기분 좋게 등교를 할 것이다.

어떤 엄마들은 태몽을 꾸지 않았지만, 자녀에게 태몽을 꾸었다고 지어서 말하기도 한다. 왜 그럴까?

아이가 자기 스스로에게 희망과 기대를 가지게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이에게 담임 선생님에 대한 정보도 긍정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엄마가 오늘 담임 선생님을 뵙고 오는데 기분이 좋더라. 선생님이 일 년 동안 너희들에게 사랑도 많이 주시고, 좋은 교육을 해 주시겠구나 기대가 된다. 마음이 따뜻한 분 같아서 엄마가 안심이 된다.” 고 말하자.

그러면 아이는 교실에서 생활하다가 불편한 일이 생길 경우 선생님에게 다가가 의논하기가 수월할 것이다. 반면 엄마가 “이리 와서 앉아봐. 오늘 엄마가 너의 선생님을 만났는데 만만치가 않더라. 너 이제 큰일 났어. 앞으로 선생님한테 걸리는 일 없도록 조심해. 집으로 엄마한테 연락 오는 일 없게 하라고. 알았지?” 라고 겁을 준다면 아이는 선생님과 일 년을 지내보지도 않고 조심하고 긴장한다.

담임 선생님과 관계 좋은 일 년 동안에 내 아이가 많이 성장한 다. 그래서 엄마들은 학교나 담임 선생님에 대해 좋은 정보, 긍정적인 정보를 찾아서 아이에게 전달하려고 애써야 한다.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학생을 성장시키는 것이기에 모든 학교에는 학부모가 꼭 참여해야 하는 일들이 있다. 학교운영위원, 급식 자재를 매일 검수하는 학부모위원회, 예절위원회, 도서관 사서 도우미, 학교 보안관 어머니, 명예교사 도우미, 교통안전 녹색 어머니, 체험활동 도우미, 급식 도우미 등이 그것이다.

특히 학생들 안전한 등하굣길을 도와주는 녹색 어머니 활동은 교통안전을 챙기는 일을 한다. 학부모 중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다. 녹색 어머니 활동을 하다 보면 자녀의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학생들도 봉사하는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현한다. 내 자녀가 부모의 봉사활동을 통해 대리 만족과 자부심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 학부모 역할이 번거롭고 불편하다고 이 핑계 저 핑계로 빠지면 자녀도 그 모습을 보고 배운다.

앞으로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내가 좀 불편하더라도,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정의롭고 올바른 일을 선택하는 도덕성’을 발휘하는 공간이길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유치원부터 엄마들의 모임이 있다. 학부모 모임, 애들 반 엄마들의 모임. 가야 할까  물론이다. 여건이 된다면 가라. 그냥 학부모로 말이다. 그 모임에서 뭘 주도하라는 게 아니다. 엄마들은 모여서 밥 먹고 차 마시면서 애들 얘기를 한다. 내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교실 생활을 하는지는 아이의 말로만 확인할 수가 없다. 엄마들 모임에 속해야 하는 이유이다.

교실에서 우리 아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다른 아이 엄마를 통해 들을 수도 있고, 신기하게도 모이는 엄마들 아이끼리는 충돌이 적다. 우리 아이가 숫기가 없다든지 소극적인 경우 특히 도움 된다. 초등학생의 엄마 모임은 아이에게도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이 사실이다.

“저는 그런 엄마들 모임이 좀 극성스럽고 뒷말도 있는 것 같고 튀는 거 싫어서 안 가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가보지도 않고 누구 엄마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할 것 없다. 그냥 같은 반 엄마들의 모임이다. 그 모임에 소속돼 내용을 알고 나면 넘겨짚게 되지 않는다. 엄마들 모임을 우습게보거나 경시하는 태도를 가지면 내 아이에게도 그 편견이 그대로 전달된다. 엄마가 같은 반 엄마들을 부정적으로 대하는 경우 아이도 친구를 외면하는 경우로 연결된다.

엄마들 모임은 소통의 창구다. 잘 웃는 엄마 아이가 잘 웃는다. 진지한 엄마의 아이는 진지하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그 아이의 행동을 보면 부모가 보인다고 한다. 엄마가 소극적이고 은둔형인 경우 자녀가 적극적이기 무척 어렵다. 엄마가 긍정적인 경우 아이도 긍정적인 관점이 생긴다. 내 자녀의 친구 관계가 걱정된다면 먼저 엄마가 적극적으로 엄마들과의 관계를 가질 필요가 있다.

직장인 엄마도 기회가 될 때는 모임에 가보도록 하자. 대표 엄마 전화번호 정도는 꼭 알아두고 궁금한 점을 묻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겠다는 의사를 표현해두면 좋다. 시간이 될 때 같은 반 엄마 몇 명이라도 만나서 교류하면 우리 아이까지 챙겨주는 경우가 많다. 서로 도우면서 함께 키우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

IDK 진로적성상담소 최해옥 소장 '119부모, 112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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