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안양새물공원 조성 완료'시민들의 힐링 공간 안양새물공원 조성 인근 4개시 협치 통해 혐오시설을 주민 휴식 공간으로 변화시킨 모범 사례
[안양신문=박병준 기자] 안양시가 지난 15일 박달동에 위치한 안양새물공원 조성을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안양새물공원은 박달하수처리장을 지하화 하고 하수처리장 상부에 총면적 18만㎡의 크기로 조성됐다. 1992년 최초 가동을 개시한 박달하수처리장은 안양?군포?의왕 지역 하수를 처리하는 광역하수처리시설로 안양천의 수질확보를 위한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가장 중요한 하수처리시설이다. 그러나 악취로 인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광명역세권 개발사업과 맞물려 인근 주민들의 추가 민원발생이 우려됐다. 이에 따라 2008년 안양시, 광명시, LH공사는 악취방지를 위한 박달하수처리장의 지하화를 결정하고 2013년 4월부터 본격적인 지하화 공사에 착수했다. 공사기간 60개월, 총 사업비 3,297억원을 투자해 가동 중인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고 상부에는 축구장 1면, 테니스장 8면, 풋살장 2면, 족구장 2면, 농구장 1면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체육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새물공원 조성사업은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국내 최초의 사업으로 하수처리 중단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짧은 공사기간 동안 건조시설, 소화조, 발전시설 등 복합환경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수처리시설의 이러한 변신은 과거 도시 외곽에 위치하고 기피대상이던 환경기초시설물에 대해 광명·의왕·군포 등 인근 지자체와의 갈등요인을 슬기롭게 해소하고 시민들의 생활속으로 다가간 협치 모델의 모범사례로 평가 되어 다른 지자체나 관련기관의 견학 및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악취는 3~4단계의 처리공정을 거쳐 깨끗한 공기로 재생산되어 외부로 배출되며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연간 약 12,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생산된 전력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를 통해 연간 약 2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필운 안양시장은“안양새물공원은 환경 분야에서 님비(NIMBY)현상을 극복하고 도심지의 환경 기초시설을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 시킨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가 가지고 있는 시설과 자원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