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을 만나러 가는 길에 한 가지만 꼭 기억해 주세요. 모든 사람의 노동은 귀하다는 것을 말이에요” 이 책은 우리가 언제든 접할 수 있는 핸드폰, 초콜릿, 설탕 등이 누구에 의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져 우리에게 오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세계 속 빈곤과 불평등을 고발하고 우리의 작은 소비가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1장 공정한 스마트폰: 반디 음부비 '분쟁광물'을 세계에 알리다.> 콩고민주공화국은 휴대폰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원료를 가장 많이 가진 나라인데, 대기업의 이윤 창출 속에 원료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어린 아이들이 강제로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 이를 바꾸기 위해 '바그 소사이어티'라는 단체에서는 광물채굴과 환경오염을 줄이는 부분까지 고려하여 공정무역 핸드폰인 '페어폰'을 개발하였다. 페어폰의 목표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1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전자기기 시장에 작은 균열이라도 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2장 좋은 카카오 농부: 카카오 농부 코피, 농부가 주인인 회사를 만들다.> 초콜릿을 상징하는 카카오 열매의 비극은, 유럽인들이 카카오 농장 확대를 위해 원주민의 땅을 무자비하게 침략하고 자원을 착취하는데서 시작되었다. 1956년 가나는 카카오 수출을 주축으로 하는 국가경제를 펼쳤지만 과도한 열대우림 파괴로 자연재해의 피해가 증가하였고 다국적기업에 의해 카카오 가격이 하락하면서 카카오 농민들은 세계 초콜릿 산업의 약자가 되었다. 이를 위해 가나 농민들은 '좋은 카카오 농부'라는 뜻의 '코아파 코쿠' 협동조합을 회사로 성장시켜 '디바인'이라는 공정무역 초콜릿을 시장에 내놓았다. <5장 사탕수수 농장의 진짜 주인: 사탕수수 농부 케이시, 설탕의 역사를 이야기하다.> 필리핀의 네그로스섬은 미국의 설탕공장 사업에 의해 토지가 황폐화되고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기근재난지역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네그로스섬은 일본의 도움으로 ‘대안무역그룹’ 기관을 만들어 네그로스의 전통방식으로 유기농 설탕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공정무역 설탕을 사면 사탕수수 농민들의 자립을 돕게 되는 것이다. 김이경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경제 이론으로는 사람의 살림살이를 설명하는데 부족함을 느껴 대학원에서는 인류학과 동아시아학을 공부했다. 대학 다닐 때 빈곤과 차별에 맞서 용감하게 살아가고 있는 아시아 친구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의 삶을『희망을 찾아 떠나다』에 담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는 『어린이가 어린이를 돕는다』 『유누스, 빈곤 없는 세상을 꿈꿔 봐』가 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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