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김도연 기자] 지난 17일 현지시각 새벽 4시 17분경 미국 하와이섬에서 화산폭발이 있었다. 폭발을 일으킨 킬라우에아 화산은 해발 1250m이며, 현재 분화구 주변에는 10여 개의 균열이 있는 상태다. 이 화산은 지난 5월 2일부터 꾸준한 지진과 폭발을 발생시켜왔다. 다만 2일 전 발생한 폭발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된 활동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폭발 당시 화산재가 고도 9100m까지 치솟았으며, 반경 수 km 이내에 화산재를 쏟아부었다고 한다. 현지인 중 한 명은 “많은 폭발음을 들었다”며 “이제 정말로 집을 떠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현지 주민들을 위한 대피소를 마련했지만 아직 상당수의 주민들이 남아있는 상태다. 지리학자들은 이번 폭발 이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강력한 대폭발을 우려하고 있다. 만일 폭발이 일어난다면 그 강도는 냉장고 크기의 암석을 수 km까지 날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산학자들은“킬라우에아 화산활동은 매우 복잡해 예측이 힘들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와이주는 시민들에게 화산재 마스크를 배포했고, 화산재가 떨어질 땐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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