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입안에 있는 거 꼭꼭 씹어 먹어야지.” 아이 : (음식을 입에 계속 물고 있는다.) 엄마 : “입에 그냥 물고 있지 말고 씹으라고.” 아이 : “…….” 엄마 : “밥 먹기 싫어 너 안 먹으면 엄마가 다 치워버린다.”(p.26)
아이와의 대화에서 결국은 목소리 톤이 올라가게 되고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며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이럴 땐 어떻게 말해야 하나?’, ‘아이를 어떻게 설득하고, 대화의 시작과 끝은 어떻게 하나?’라는 고민을 한다. 이 책은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며 부모와의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아이의 발달을 이해하고 자존감과 동기부여를 해주는 이론적 측면보다는 부모가 당장 상황별로 적용하고 실천 할 수 있도록 좀 더 실용적인 팁이 담겨 있다. 훈육의 시작을 알리는 유아기(2~5세),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아동기(6~10세), 독립을 연습하는 청소년기(11~15세)로 나누어, 발달의 각 영역별로 일어나는 실제 갈등을 중심으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 요령을 담았다. 그 외에도 양육과 관련된 부부의 대화는 물론 혼자 양육을 도맡아 어려움을 겪는 한 부모 가정을 위해서도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아 아이와의 대화에서 부모가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이가 밥을 먹지 않을 때는 첫째,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음식을 먹을 때 이런 행동이 나타나는지 잘 살펴야한다. 둘째,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재미있는 디자인의 식판이나 숟가락, 포크 등으로 바꾸어 식사 시간에 대한 흥미가 생길 수 있게 한다. 셋째, 음식을 조금씩 입에 넣어주고 씹는 소리의 재미를 알게 한다. “밥 먹기 싫어서 입에 물고 있었어 근데 그렇게 입안에 두니까 음식이 진짜 맛없어졌다. 그치 맛없으면 더 먹기 싫고 기분도 속도 안 좋아지지 다음엔 맛없어지기 전에 빨리 멀어볼까?”하며 입안에 물고 있으면 더 먹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얘기해줘야 된다. 이 책의 많은 사례에서와 같이, 첫마디를 뱉기 전에 아이의 마음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아이가 왜 지금 이런 행동과 말을 하는지를 알고 첫마디를 시작한다면 좀 더 쉬운 대화를 할 수 있다. 짧은 순간 부모의 감정을 조금만 참고 아이와 공감하며, 보듬어 준다면, 그런 노력이 있다면 행복한 대화, 행복한 소통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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