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격발된 한,일간의 무역전쟁이 정치.경제,사회,문화분야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극일(克日)정신을 불러 일으키고있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명단에서 한국을 제외시키자 한국 또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시키고 지소미아 종결을 선언했다. 강대강 국면으로 맞서기로 결정한 한국의 대응은 국내 결합력을 높이면서 유례상 없었던 유니클로, 에이비씨마트, 데샹트 같은 한국진출 일본기업들에게 가파른 매출 저조의 치명타를 주고있다. 안양지역에서도 ‘일본여행자제.일본제품 불매’등을 표방하는 현수막들이 여기저기에 걸려있다. 안양은 예로부터 충효를 강조해온 대표적인 호국보훈의 애국보양도시이다. 현재의 일본아베정부의 경제적 갑질형태는 그렇지 않아도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장되어있는 안양시민들에게는 기름을 붓는 사건이 되어 버렸다. 극일은 일본을 이기자는 뜻을 가리킨다. 과거는 잊고 새롭게 일본보다 나은 나라를 만들자는 목표 아래 반일(反日)이라는 용어 대신에 극일(克日)이라는 감정을 과거정부는 내걸어 놓았다. 일본에 반대한다는 반일과 달리 반일과 친일 여부에 관계없이 일본을 이기자는 뜻이다 .과거 피해의식의 산물인 항일(抗日)이나 승일(勝日)을 넘어선 극일은 싸워서 이기는 개념이 아니라 정신적, 경제적 그리고 사회문화적으로 진정으로 일본을 앞서는 상위 개념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일본 절대우위산업을 극복하자”며 연일 극일을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그동안 가전, 전자, 자동차, 조선 등 여러 분야에서 일본의 절대우위 산업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언급된 분야들은 일본이 한국보다 이미 앞서갔던 것들이고 지금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국과 일본이 산업구조가 유사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초기에는 일본이 하는 것을 한국이 보고 따라하면서 마침내는 더 좋은 것을 개발해 역전에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일본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창원시는 지난 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해 공학박사급 연구인력 1천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극일(克日) 의병단’을 결성했다고한다. 극일의병단은 대외 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한 지역기업 핵심기술 조기확보 및 사업화 지원을 위한 수요자.공급자.지원기관과의 협력모델 구축이 주목적이라고 한다.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그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운용보수의 50%는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된다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일 갈등 속에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다. 이 펀드가 극일펀드로 알려지면서 전 국민적 가입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문 대통령도 가입했다고 한다. 1910년 8월 29일은 우리나라의 주권이 일본에 넘어간 치욕스러운 날이다. 그 해 8월 22일 매국노 이완용과 테라우치 사이에 합병조약이 조인되고 그 달 29일 공포됐으며 이후 우리나라는 35년 동안 일제의 식민통치를 받았다. 이 시기에 정신대,강제징용등의 행태로 일본은 우리민족을 철저하게 유린했으며 아직까지도 사과 한마디없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그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극일정신함양과 친일 매국노청산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도 명예의 탈을 쓰고 일제강점을 정당화시키고 있는 이완용과 같은 매국노가 제자들의 존경을 받으며 출판업계에 존재하고있다는 현실은 우리를 슬프게한다. '토지‘의 작가로 유명한 조정래작가는 ”이러한 매국노는 지금이라도 감옥에 보내야한다”라며 울분을 토하고있다. 친일 반민족 행위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역사적 심판을 꼭받게 하는 것이 극일이다.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안양시는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면서 기득권을 누려온 사람들이 이 땅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하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안양지역내 친일잔재에 대한 전수조사를 전면적으로 다시 시행하고 일제 양식의 각종 건축물과 일제식 용어가 포함된 생활규정 등 친일잔재를 확인해 그 실상을 안양시민들에게 공개했으면 어떨까 한다. 아베정권은 비록 무역 전쟁에서 일시적으로 우리국민을 흔드는 결과를 얻을지라도 갑질주의에 입각한 한.일관계는 우물밖에서 보면 분명히 일본은 열세이며, 장기적으로 보면 일본에게는 승산이 없는 싸움이다. 정의를 실현하는 길은 왜곡이 아닌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 반일과 항일을 넘어 극일로 가는 길에 우리안양시민들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각자의 몫을 다했으면 한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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