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덕공원 지하주차장건립논란 이제는 끝내야 한다” 개발과보존의 딜레마 사회적 합의로 해법 찾아야.....
“삼덕공원 지하주차장건립논란 이제는 끝내야 한다” 개발과보존의 딜레마 사회적 합의로 해법 찾아야.....
이영조 편집국장 | 입력 : 2017/05/01 [00:00]
인간이 자연을 변형시켜 이용하려는 개발의 논리와 자연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적응해 살아가는 보존의 논리, 이 두가지는 미래로 가는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딜레마중의 하나이다.
만안구소재 삼덕공원 지하주차장건립 찬반논쟁 또한 안양시의 ‘뜨거운 감자’ 역할을 하고 있는 개발과보존의 딜레마중의 하나이다.
최근 안양지역 1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안양시가 추진 중인 삼덕공원지하주차장건립에 대한 반대의견을 분명히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인근 주변 상인들이 상권 활성화에 관련된 주차문제해소를 주장하며 삼덕공원 지하주차장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맞불시위로 맞서고 있다.
삼덕공원은 인쇄용지 제조회사인 삼덕제지공장 대지를 지금은 고인이 된 전재준 삼덕제지 회장이 이 지역에서 공장을 경영할 때 나온 소음과 분진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에게 사죄하고 싶은 취지의 목적으로 흙냄새 나고 숲이 울창한 시민공원을 조성해서 만안구에 깨끗한 자연환경이 보전될 수 있었으면하는 바램으로 안양시에 2003년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부지를 기부받은 안양시는 기증자의 숭고한 정신을 존중하면서 부지의 역사성과, 차별화된 공원이미지를 제고 하면서,인근 재래시장 활성화와 연계된 지하2층이내 규모의 600 여대를 수용할 수있는 친환경적 지하주차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주차장건립은 주민 반발과 기부자의 자연보호를위한 기부목적에 부합된다하여 무산되고 2008년에 시민공원으로만 조성되어 도심속의 휴식처로 현재까지 보존되어 왔다.
안양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안양시가 삼덕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건립하면 조성된 녹지공간이 훼손될 뿐만 아니라 주변이 차량의 소음과 분진 등으로 오염된 공간으로 변질되고 공원근처에는 주차확보를 위한 수십층짜리 주차빌딩을 세워도 될 만한 공간의 공영주차장도 존재하고 있으며 지하주차장있는 상충부공원에는 키 큰 수목조성도 힘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공사로 많은 비용도 낭비되기 때문에 지하주차장 건립 중단의 이유를 들었다.
이에 인근의 상인들은 이 지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수만명에 이르는 안양역세권으로 대규모 재래시장과 지하상가 등이 인접해 있어 평일에도 주차장 부족으로 고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차장 건립은 조속히 진행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아울러 지하주차장 건립 반대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찾는 소상공인을 죽이는 행위이고 시민사회단체가 계속해서 주차장 건립을 반대한다면 안양지역 소상공인들과 연합해 주차장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통령파면으로 정치적 과도기를 겪고 있는 대통령선거 기간이다. 몇일전 북핵억제에 대한 대응조치로 사드가 기습적으로 경상도에 배치되었다. 사드배치에 대해서는 대선후보들을 비롯 국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도중에 일명 ‘사드알박기’ 현상이 진행된 것이다. 선거후 탄생되는 차기정부는 ‘사드알박기’에 대한 사후처리에 고통을 느끼면서사회적합의와 여론의 추세에 눈치를 보며 해법을 찾을 것이다.
개발이냐 보전이냐’의 갈등의 골이 있는 안양시의 현안 문제인 삼덕공원 지하주차장건립문제도 사회적합의와 여론의 추세속에 양측의 의견이 다 존중되어야 하고 한발 물러서는 입장에서 용기있는 해법을 찾아 더 이상의 소모적인 에너지 낭비가 없어야 한다.
우려되는 것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안양시장,경기도의원,안양시의원등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있다. 선출직 공직자들의 임기중 치적쌓기및 기타의 정치적 목적 ,주차장건립에 따른 경제적 수혜자들의 로비,반대를 위한 반대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집단의 등장등을 이유로 ‘사드알박기’식의 조급한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역세권 개발계획이 공표되면 대부분 역 앞쪽에 있던 원도심의 부동산 가격은 개발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천정부지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원주민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정작 개발은 역 뒷쪽의 농지등에서 실행되어 원도심은 후차적으로 개발순위에 밀리는 경향이 있다.
만안구가 안양역 앞쪽의 원도심이고 안양역 뒤쪽인 평촌인 동안구가 신도심이 되어 만안구는 동안구와 비교해 도시기반시설, 소득수준, 문화시설 등 모든 면에서 훨씬 열악한 편이다.
이렇듯 낙후되어 있는 만안구핵심의 노룬자 땅에 지상에는 환경을 보존하는 공원이 있고 지하에는 편의성이 십분 발휘된 주차장이 병존하는 개발은 분명히 효율성이 있다. 추진하는 과정속에 잡음없는 사회적합의가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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