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논단] 안양시의 여름나기 “태권도와 착한 그늘막과 함께라면 안양부흥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데스크논단] 안양시의 여름나기 “태권도와 착한 그늘막과 함께라면 안양부흥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이영조 편집국장 | 입력 : 2017/07/03 [00:00]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내리 째는 폭염 속에 안양에 살고 계시는 건강에 취약한 65세이상 노인과 만성질환, 심장질환, 뇌졸중 등을 가지고 있는 독거노인들에게는 경로당 등 무더위 쉼터가 절실히 필요한 계절이다.
그런데 요즈음 안양역 광장, 우체국 사거리, 범계역사거리, 평촌역사거리, 시청사거리, 인덕원사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교차로부근 인도에 ‘착한 그늘막’이라는 더위쉼터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안양시민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착한 그늘막’은 안양시가 횡단보도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 앞에 무더위쉼터를 설치한 곳이다. 참 잘한 안양행정이다.
‘제2의 안양부흥’은 긴 안목으로 멀리서 찾기도 해야겠지만 이렇게 조그만 일처럼 가까운 곳에서도 찾아야 되지 않을까 한다. 고무적인 일이고 타 지역이 벤치마킹을 해 갈 정도의 착한행정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금년 10월에 있을 2017년 안양신문이 선정한 ‘안양시정상’의 당당한 후보감중의 하나이다.
더우기 ‘착한 그늘막’을 빛나게 한 것은 설치된 그늘막이 각 동 주민센터에서 사용되고 있는 천막을 재활용한 용품이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민들은 반응을 했고 안양시에 대한 긍정의 마인드를 갖기 시작했다. 이를 감지하고 흥이난 안양시 또한 한발 더 나아가 겨울철에도 활용할 수 있으면서, 공간 활용이 쉬운 썬차일도 안양시내 곳곳에 설치하겠다고 보도했다.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는 안양시에 안양신문 논객이 찬사를 보낸다.
안양시의 또 다른 대표적인 여름나기용 피서행사가 있다. 7월 29일(토)부터 8월 1일(화)까지 4일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세계태권도한마당 축제이다. 멋있는 발차기와 격파등을 보면 한 여름의 무더위를 상쾌하게 날려 버릴 것이다.
세계태권도한마당은 전문 선수들이 아닌 무예로써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매년 50개국 이상 5천여 명이 참가하는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이다.
대규모 사람들이 모이는 대회인 많큼 협회 추천 숙박업소도 안양시내 62곳이나 된다. 우승경력은 없는 안양이지만 안양시홍보와 지역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
태권도의 문화관광 상품화와 한류 붐을 일으키는 계기를 올 여름에는 안양시가 태권도 경연으로 인류화합의 장으로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태권도한마당의 특징은 겨루기가 없다는 것이다. 품새, 격파, 호신술, 태권체조 등의 종목경기이기 때문에 예술성과 태권도의 다양하고 화려한 기량이 선보이게 된다. 감탄과 환호성이 울려 퍼지면서 안양을 전세계에 알리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다.
준비를 잘 해서 ‘창의·융합의 인문도시’를 표방하는 안양의 미래에 대한 일편의 주춧돌이 되었으면 한다.
100년만의 가뭄과 유례없는 무더위가 닥친 2017년의 안양의 여름나기, 잘 하려면 야외 활동을 조금 자제 해야 한다. 해마다 안양시에도 온열질환자가 증가 있어 부득이 야외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한 낮에는 힘든 외부일은 삼가야 한다.
음식물 보관과 감염병에도 신경을 써서 기온상승에 따른 식중독 예방도 해야 한다.
아울러 더운 여름에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과 달리 만성 신부전이라 불리는 만성 콩팥병 환자의 경우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어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게 되면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옛 안양의 어르신들은 단옷날에는 더위를 잘 이기라고 부채를 선물했으며 유두(음력 6월 15일)에는 조상들의 ‘물맞이 피서날’이라하여 양기가 가장 강한 안양동쪽의 맑은 개울을 찾아가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으며 하루를 맑고 깨끗하게 지냈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여름철의 질병과 더위를 물리치는 액막이의 기능이 있다고 믿었다. 1년 중 더위가 가장 심한 삼복에는 땀을 많이 흘려 ‘복달임’이라고 하여 안양대교근처에서 보신탕, 삼계탕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삼복에 팥죽을 먹기도 했으며 복날을 전후해서 사람들은 현재의 석수동 산림지역으로 피서를 가기도 했다 한다.
그러나 현재의 안양시민들은 짧은 순간이지만 ‘착한 그늘막’에서 피서의 감사함을 찾고 세계태권도한마당을 참관하면서 무더위를 잊으려 하고 있다,
‘복날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옛말이 있을 만큼 예나 지금이나 무더위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이를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해 애쓰는 안양시,그리고 ‘그늘막을 통해 노약자를 포함한 시민들의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됐으면 한다‘라는 안양시정 책임자의 정성어린 작은 배려가 조금이나마 안양의 여름나기를 쉽게 해주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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