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데스크논단] 안양시의 과감한 전환 패러다임, 자율자동차와 관광산업 “안양판 4차산업혁명의 효시가 될 고정밀지도 제작에 시동걸다“

이영조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17/11/21 [00:00]

[데스크논단] 안양시의 과감한 전환 패러다임, 자율자동차와 관광산업 “안양판 4차산업혁명의 효시가 될 고정밀지도 제작에 시동걸다“

이영조 편집국장 | 입력 : 2017/11/21 [00:00]
이영조 편집국장

안양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주행자동차의 필수요소인 고정밀 지도 제작에 나섰다.  또한 안양시 관광협의체도 구성하여 도시 브랜드 파워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AI(인공지능)와 사물인터넷(IoT)은 소리없이 산업의 지형을 바꾸면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중 자동차산업의 판도변화를 유도하는 자율자동차개발은 제4차 산업혁명 차원에서는 선두주자의 추세이다.

이에 안양시가 과감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자율자동차분야에 안양판 4차 산업혁명의 드라이브를 걸었다. 안양시청주변을 한바퀴 돌아 이어지는 2.3km 구간의 고정밀 지도 제작 프로젝트에 지자체 처음으로 안양시가 동참한 것이다.

자율자동차 운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위치 정확도가 cm단위까지 표기되는 고정밀 지도가 필요하다. 4차산업 기획전문가들은 2030년대에는 무인 자율자동차가 상용화 되어 전 도로에는 운전자가 없이 운행되는 차량들로 뒤 덮힐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차의 시장규모도 오는 2025년에는 전 세계 토탈 4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매머드급 시장에 동승하기 위해 안양시가 제3차산업(정보혁명)에서 광역도시 및 인근지역에 확연히 뒤떨어진 판도를 일거에 뒤집어 보겠다는 야심 찬 포부로 정밀지도제작에 적극성을 펼친 것이다.

안양주변도시인 의왕,과천,광명,군포시도 예전과는 다르게 예사롭지 않게 변모되고 있다.

지금부터는 눈을 더 크게 뜨고 빠르게 변모하는 안양주변도시들을 제대로 포착해야 이들에게 잡히지 않는다. 이웃집에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면 기존의 저층에 사는 집은 결국 일조권의 침해로 햇빛을 보지 못하게 된다.

서울과 수원사이에서의 샌드위치형 도시로 일조권을 빼앗긴 상태로 주저앉아 있으면 안양은 주변도시들의 성장동력개발에 견디지를 못한다.

범시민적인 차원에서 '새판'을 과감하게 만들어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울산시는 3D프린터 산업을 특정전략산업으로 결정하고 4차산업혁명을 준비한다고 한다.

안양시도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꾼 자동차 시장에서 다시 한번 거대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타고 과거의 가솔린 자동차 시장 판도를 뒤엎을 수 있는 분야인 친환경 전기 자동차 기술분야에 신기술을 융합한 자율주행자동차의 미래에 동참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출나게 도시브랜드를 내세울 것이 없는 안양시로서는 이 프로젝트만큼은 꼭 성공시켰으면 한다.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의 선두권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에 기립 물개박수로 찬사를 보낸다.

안양의 도시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는 또 한가지 길이 있다면  관광산업의 활성화이다.

최근 안양의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민?관?학이 협력해 만든 비영리 사단법인인 안양시관광협의회를 안양시청에서 출범시켰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안양시관광협의회는 안양시의 관광 진흥을 위해 관광홍보마케팅, 관광콘텐츠개발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자율자동차,디지털 콘텐츠산업체 홍보등과 같은 미래 지향적인 관광자원의 개발도 했으면 한다.

“안양! 하면 무엇이 생각납니까  ”라고 여러도시의 시민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 듯 ‘안양유원지’ 정도로 답을 한다.

안양유원지외에는 안양의 주요명소로 마땅히 내세울 것이 없는 듯하여 허탈한 심정이 들기도 하지만 안양의 대표적 관광명소임은 분명하다.

안양유원지는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안양예술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사업이 시작되었고 2005년에 안양예술공원으로 명칭도 변경하는등 안양관광의 르네상스시대를 여는 전초부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 안양예술공원에 접해 있는 관악수목원이 서울대법인으로 무상양여가 될 예정이어서 제2의부흥의 길로 가려는 안양시민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서울대 관악수목원은 1967년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조성된 수목원으로 25ha 면적에 교목과 관목, 초본류 등 1천100여종의 식물이 생존하고 있다.

지금은 일부분 개방됐지만 출입은 엄격히 제한해 왔던 곳이다. 관악수목원(안양·과천·서울 관악구) 등의 무상 양여를 둘러싼 서울대와 관할 지자체·시민단체 간 갈등은 서울대가 2011년 법인화되면서 비롯됐다.

논란의 중심은 서울대 법인화에 따른 수목원의 무상 양도 문제가 교육·연구 목적 활용 여부와 양도 범위였다. 서울대는 이곳을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울대에 넘겨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법 22조는‘서울대가 관리하던 국유재산 및 물품에 관하여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의 운영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무상 양도하여야 한다. 이 경우 교육부장관은 기획재정부장관과 미리 협의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관할 지자체와 시민단체는 국유재산으로 존치해 국립공원으로 전환, 국가가 관리하면서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관계부처인 교육부는 ‘서울대법에 따라 무상 양도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지만 사회적 논의를 거쳐 법령을 고치면 그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최근 기획재정부도 ‘양여 범위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대측은 관악수목원은 족보 있는 나무들을 보존하기 위해 주변의 나무들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정도의 목적에 부합하는 부지양여를 요청했다. 이 조건에 맞는 부지는 관악수목원전체에 해당하는 부지이다.

관악수목원은 수목의 종류가 많이 수집, 식재되어 있어 '미니수목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오고 있다. 이것은 초대수목원장으로서 관악수목원을 창설한 이창복 박사의 집념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양여를 반대하는 입장은 국유재산인 서울대 수목원 현재 일반인에게 부분적으로만 개방하고 있는데 서울대로 소유권이 넘어 가면 더욱 폐쇄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우려성을 주장하고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수목원은 무상 양여의 대상이지만 지역 주민의 정서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행정구역상 관악수목원 전체면적의 39.9%를 차지하고 있는 안양은 각 동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여러 시민단체가 국유재산인 관악수목원을 서울대에 양도해서는 안 된다며 100만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일반인의 접근이 엄격히 제한돼 ‘비밀의 화원’으로 불렸던 관악수목원을 개방하라는 시민들의 요구는 지난 40여년간 계속되어 왔으며 국유재산은 이미 특정기관의 소유물이 아닌 국민의 것이라는 것이다.

안양시민들은 관악수목원을 서울대 법인으로 소유권을 넘기는 방식이 아니라 국립수목원으로 지정해 개방할 수 있도록 여론을 모아 가야한다.

가뜩이나 도시 위상을 높힐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에 현재도 입산통제를 하고 있는데 만약에 법인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통제는 더 심해질 것이 확실하다.

초창기 연구·학술 목적이 지금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판단된 현재의 관악수목원은 광릉수목원처럼 국립수목원으로 전환해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소유권을 서울대로 넘기는데 있어서 지자체와 협의하도록 서울대법도 개정해달라는 건의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보통의 안양시민들이 현재 할 수 있는 방법은 주민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안양의 힐링관광자원이 없어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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