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좋은 선생님이 있는 세상

임칠호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0/07/07 [23:12]

좋은 선생님이 있는 세상

임칠호 논설위원 | 입력 : 2020/07/07 [23:12]
붕괴된 삼풍백화점

25년전인 1995. 6. 29 오후 5시 57분, 삼풍백화점 붕괴로 지하에 매몰 되었다.

12일 (285시간30분) 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된 18세 유ㅇㅇ양은 들것에 얹혀 지하에서 올려지는 도중, 얼굴에 덮힌 타울을 살짝 들어 주위를 살핌으로 인간의 초인성을 보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건강이 상당히 회복되었을 때 기자들이 타울을 들어올린 이유를 물었더니 "세상이 보고싶어서요; 라고 답 하였다.

길이 1,5 * 폭 0,5m 의 좁은 공간, 암흑 속에 있다가 오래간만에 본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 이었을가?

아직도 선善이 존재하고 있는 세상, 사랑의 온정이 넘치는 세상, 나눔과 봉사가 만져지는 세상, 손수 땅을 파고 콘쿠리트 더미를 헤치지 않아도 참 좋은 이 들에 의하여 들어 올려질 수 있는 세상을 보았다.

이 좋은 세상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대가 없이 매일 투입된 자원봉사 인력, 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려고 안방에서 튀어나온 어머니 봉사단, 장비를 무료로 제공한 넉넉한 마음의 소유자와 따뜻한 정을 연신 전하는 언론들...,

이렇게 좋은 세상인데 왜 18세 어린것을12일간 콘크리트 더미로 눌러 놓았는가?

누구의 어떤 마음이 이 끔직한 사고를 만들어 냈는가?그가 지하에서 본 세상은 어두운 세상,춥고  외로운 세상, 고통뿐인 세상, 견딜 수 없는 세상,사랑하는 이들을 만날 수 없는 세상, 먹을것이 없는 세상, 마실 물이 없는 세상, 부富를 지식을 원망한 세상 ,지도층과 어른들을 원망한세상, 낡고 너털거리는 정치를 증오한 세상 이었을 것이다.

기원전 400년경 아테네 사람들은 매우 소박한 세가지 이유에서 기쁨을 찾아 생활 하였다고 한다.

세상에 태어나되 동물이 아닌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기쁘고 사람중에서 전쟁에 나갈 수 있는 남자로 태어난 것이 기쁘고 다음으로 철학자 플라톤(Plato B.C427~347)과  같은 시기에 태어난 것을 기쁘게 생각 하였다고 한다.

좋은 선생님이 가까이에 있는 세상,기쁜 세상이 아닐 수 없다.

계속되는 전쟁의 참상과 대스승 소크라테스(B.C470~399)가 "악법도 법 ; 이라는 말과 함께 사약을 마시는 것을 보고 정치와 멀리하고 아카데미아 신원 神苑에서 몰려드는 무리들과 함께한 선생님 플라톤! 이런 선생님이 많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느 여성 의원이 "월급값,이란 말을하였다."

저놈 에게 주는 월급은 아깝지 않다;  란 말을 듣고 싶다는 것이다.

이름값, 얼굴값에 월급값이 추가되었다.

더 추가될 말은 없는가?

오늘도 안양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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