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5월을 어깨에 메고 웃는 아버지

임칠호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05/31 [10:35]

5월을 어깨에 메고 웃는 아버지

임칠호 논설위원 | 입력 : 2021/05/31 [10:35]

아버지ㅡ세상에 있는 이름 중 위상이 가장 높은 이름, 창조 역사를기록한 모세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가장 좋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아버지’ 라고 하였으니 일찍부터 아버지는 가족의 중심에 있는 질서의 호칭 呼稱임이 분명하다고 보아진다. 
 
아버지는 자유와 권리 보다는 책임과 의무감이 커서 국민의 4대 의무중 병역과 근로는 필수이며 가족과 가정관리에 언제나 앞에 서 있다. 
 
가정 경제에 무한 책임을 가지며 가족이 아플 때 업고 뛰는 이가 아버지다. 
 
새벽 전차에는 직장을 향하는 아버지들이 가득하다. 
 
"돈은 더럽다, 그러나 돈이 없으면 더 더럽다" 어느 작가의 말이다.
 
우리가족이 더 더러워질까봐 눈을 비비며 첫차에 오른 아버지 들이다. 
 
아버지들이 5월의 가방을 메고 달리고 있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가방은 무겁지만 그 안에 웃음은 가득하다.
 
가족들이 보내 온 감사가 가득 하여서다. 입은 보이지 않아도 마스크 속에 핀 웃음꽃의 향기는 진하다.
 
 오늘의 아버지들이 있기까지 고난을 이긴 아버지들을 생각하고 감사를 드림으로 5월이 간직 되었으면 한다.
 
 
눈을 감고 사회가 흔들리던 시대의 아버지를 그려보면
죽창을 들고 백성들 앞에 서 있는 전봉준 장군의 얼굴로 다가온다.
 
빼앗긴 들에도 어김없이 찾아 올 봄을 기다리며
안일 安逸을 탐하여 두리번 거리지안는 용사의 모습입니다.
 
눈을 감고 북괴 남침 시대의 아버지를 그려보면
수류탄을 적지에 투척하는 병사의 얼굴로 다가온다.
 
내 나라 내 민족을 내가 지키겠다는 오직 한마음으로
책가방 대신 총을 들고 3.8선에 서 있는 용사의 모습입니다.
 
눈을 감고 빈곤, 무지 ,질병 시대의 아버지를 그려보면
"잘살아 보세"를 열창하는 농군 農軍의 얼굴로 다가온다.
 
근면, 자조, 협동, 새벽종, 새마을을 신앙으로
보릿고개 초근목피 草根木皮를 물리친 용사의 모습입니다.
 
눈을 감고 산업화 시대의 아버지를 그려보면
땀을 손등으로 훔치는 건설 역군의 얼굴로 다가온다.
 
5천만이 기댈 경제언덕을 쌓느라고
건강을 잃고 휴식도 없이 일한 산업 용사의 모습입니다.
 
어느날 찾아온 인생의 가을, 풍부한 경륜이 있어 염려없다 하시며
자녀들 앞에서 "내 잔이 넘치나이다"를 불러 자족 自足하시고
젓갈은 내장까지 폭 삭아야 제 맛을 낸다며
'오래 참음의 열매,를 소중히 여기시는 아버지
 
우리에게 상처가 생기면 눈물로 닦아 주시는 아버지
아끼지 않고, 남기지 않고,온가족에게 언제나 O형으로
다가 오시는 아버지 ,우리가 기댈 영원한 언덕입니다.
 
아버지! 우리를 으스러지게 껴안아 주세요.
 
오늘도 안양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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