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걸음마다 자욱마다

임칠호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07/12 [10:37]

걸음마다 자욱마다

임칠호 논설위원 | 입력 : 2021/07/12 [10:37]

누구나 이력서 履歷書를 써 보았을 것이다. 여기에 履字는 '가죽신 리‘이다. 
 
성경 누가복음에는 탕자 蕩子이야기가 나온다.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외국에 나가 허랑 방탕한 두째 아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와서 용서를 빌 때에 아버지는 ‘신을 신겼다’ 는 내용이다. 
 
지금부터 아버지가 주는 신을 신고 새로운 길을 걸으라는 뜻이 담겼다고 보아진다. 
 
곧 새 이력의 주문이다. 넓고 넓은 우리 사회는 <질서> 하나로 유지된다.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에 따른 행동이 법과 양심에 따라 이행될 때 비로소 질서 있는 사회는 가능하다. 
 
그러나 사욕을 채우려고 악 惡을 자행하는 자 들이 있으며 이들과 싸우는 것을 직업으로 택한 사람들이 있다. 
 
곧 경찰이다. 국가 안위와 국민 평안을 위하여 자기 몸을 던지는 분들이다.
 
국립묘지 경찰 묘역에는 이 일을 하다가 오직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잃은 수많은 경찰관들이 잠들어 있다.
 
직업의 종류는 35,000여 종 이라고 한다.이중의 하나가 경찰이다.
 
우리 대신 악과 싸우는 것이 직업인 분들이다. 금년에도 이분들의 이름이 발표되었다. 
 
외국으로 도망간 토막 살해범을  잡았다. 소중한 우리 기술을 10여개 나라에 빼돌린 일당도 검거 하였다. 여아 女兒 납치 도주차량을 검거하였다. 그외 마약, 살인, 강도,강간 등 악성 범죄는 모두 이들의 몫이다. 
 
이분들의 걸음마다 자욱마다에 고인 땀이 국가 안위와 국민의 안녕을 지키고 있다. 
 
서울 거리 이름에는 세종, 충무, 을지, 퇴계, 원효, 토정 등도 있다.
 
이분들이 걸어온 길을 도로 이름에 넣어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걸음마다 자욱마다에 흘린 땀을 담아 놓은 것 이라고 음미 된다. 
 
이씨 조선 王27명 중에는 국민의 세금으로 호화호식하며 국민을 괴롭히다 사라진 자 들도 여럿인데 세종임금은 나라 글이 없는 백성들을 불쌍히 여겨 한글을 만들기 까지 하였다. 
 
충무공 이순신 역시 평생 왜적과 싸워 나라를 지키다 전장에서 숨진 영웅이다. 
 
그의 손에 격파된 왜선은 기록 된 것만도 364척이다.ㅡ세계 대 백과사전 ,동아출판사,1983 / 걸음마다 자욱 마다에 모아진 땀의 량은 계량조차 어렵다. 
 
미국 제 32대 대통령 루스벨트는 책을 많이 읽은 분으로 꼽히는데 탐독한 책은 위인전 이라고 한다. 
 
위인들의 걸음마다 자욱마다에 고인 땀의 량을 되어 본 것이다.
 
나도 매일 집을 나서기는 하는데 발자욱이 형성 되고 있는가? 
 
형성 된다면 크기는 얼마나 될가?그곳에 담긴것은 땀이겠지? 
 
청룡경찰관들의 걸음마다 자욱 마다에 고인 땀에 나의 땀 한방울을 보태고 싶다. 
 
오기와 몽니의 정치에서 땀의 정치는 쓰레기통에서 장미꽃 만큼이나 요원한 것인가? 
 
오늘도 안양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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