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김은영 기자] 16일 평촌 중앙공원에서 진행된 ‘제35회 안양단오제’가 역대 최다 관객 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안양시의 발전과 민생안정을 기원하는 기원제가 오후 2시 중앙무대에서 진행된 가운데 단오날의 대표적인 전통민속인 씨름대회와 그네뛰기 대회가 함께 열렸다.

또한 각종 경연마당, 길놀이 등 식전마당 후 국악기 연주 및 전통소리 공연, 전통무용공연, 어린이태권도 시범공연, 풍물놀이공연, 현대음악공연, 줄타기공연이 진행됐다.

단오제는 저녁 7시경 대동놀이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중앙무대 주변에서는 연계행사로 단오 때 행해지던 ▲한지공예 ▲부채만들기 ▲창포물에 머리감기 ▲국악기연주 ▲단오선 만들기 ▲떡매치기 ▲인절미, 수정과 시식회 ▲한복입고 사진찍기 등 20여개의 전통문화 체험부스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공원에 소풍나온 가족들은 다양한 볼거리와 풍속 체험을 통해 전통악기 가야금과 단소, 안양 지명유래듣기 등 우리의 문화유산을 직간접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는 그네뛰기 경연을 실시하여 한복을 입고 춘향이가 그네를 뛰다 이몽룡을 만난 것처럼 한사람, 한사람 그네를 탈때마다, 기록이 경신될 때 마다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바로 옆 운동장에서는 씨름대회가 여성부와 초등부로 나뉘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 풍속도 살리고 시민 화합의 시간이 되었다.

또한, 개막식에는 정변규 안양문화원장의 기념사와 최대호 당선자의 축사, 그리고 개막선언과 함께 대북축원공연, 유공문화예술인 표창(안양태사모예술단 정구옥)과 경연대회(씨름,그네뛰기)에서 입상한분들의 시상이 있었다.

이날 식전공연으로 안양의 국악인 강응민 군과 미스춘향 진 출신 김진아 양의 사회로 안양문화원의 문화강좌 수강생들로 꾸며진 “산능선시울림”의 시낭송과 “신바람하모반”의 하모니카 연주, 안양예고 “춤사랑동아리”팀의 댄스스포츠 공연, “태사모예술단”의 취타대가 등장하여 화려한 마칭밴드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식후 축하공연은 안양시립합창단의 독창과 중창으로 첫 무대를 시작으로 안양국악예술단의 국악기와 소리공연, 소고춤과 화관무, 쟁강춤 등 전통무용과 초등학생 15명으로 구성된 어린이태권도단(석사성신태권도)의 시범이 깜찍하고 발랄하게 펼쳐져 시민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초청가수 공연, 만안답교놀이 보존회의 농악판굿놀이, 피날레로 영화 ‘왕의남자’ 출연팀의 줄타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져 시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오제 행사를 관람하던 한 시민은 “전통문화도 기획에 따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안양문화원이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전통문화예술 보급에 적극 이바지 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정변규 원장은 “안양시는 전국 각지의 많은 이주민들이 모여 사는 이주민의 도시로서 다양성과 아름다운 포용성이 안양의 정체성이 되어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높은 도시가 됐다”며 “단오제 행사를 통해 전통문화 향유 및 우수성을 널리 보급하고, 천년 안양, 반세기 역사를 가진 안양문화원이 애향심의 보루ㆍ선비정신의 요람이 되도록 옛것을 본받아 새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의 마음으로 품격 있는 도시, 안양시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안양문화원 전시실에서는 단오를 기념하여 효천 송상소 작가의 ‘솟대에 부는 바람’ 초대전(전시기간: 6월 15일 ∼ 22일)도 개최하여 전시가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