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초 일방적 졸속이전 주민들과 학부모들 분노폭발전형적인 밀실행정 ‘묻지마’식 신설대체이전 밀어붙이는 교육청 규탄대회 이어져
[안양신문=김용환 기자]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안양동초등학교의 밀어붙이기식 졸속이전에 해당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안양동초등학교 학부모와 지역주민들 150여명은 13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 모여 안양동초등학교의 ‘신설대체이전계획 철회 촉구 및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규탄대회에서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안양동초등학교 신설대체이전’ 반대 및 철회를 촉구하는 구호를 제창하며 성명서를 교육지원청에 제출하고 교육장 면담을 신청했다. 지역주민들과 학부모들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안양동초 재개발지구로의 대체신설이전은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이 무시된 일방적 통보로서 이전을 결정하기까지 불과 1주일만에 일사천리로 이전이 결정됐다“고 격앙된 분위기를 나타냈다. 사태의 발단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비산1동에 위치한 안양동초등학교를 개교 50년이 되어 시설이 노후하고 560여명의 학생들이 다니기에 부적합하다는 등의 이유로 ‘신설대체이전’을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8월 22일 임곡주공 입주자대표회의에 안양동초등학교 신설이전 계획을 통보하고 24일과 27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으나, 설명회 형식을 가장한 교육청의 방침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일방통보’의 형식으로 진행돼, 전형적인 밀실행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역민들은 분노했다.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3월에 혁신학교로 지정했음에도 4개월 뒤 선거가 끝난 7월에 안양동초등학교를 폐교하고 대체신설이전 한다는 내부계획을 확정하고도 주민들에게는 설문조사가 임박한 8월22일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교육지원청의 이러한 교육행정은 전쟁을 방불케 하는 속전속결 방식으로 불과 1주일 만에 모든 것을 결정해버리고 지역주민들의 눈과 귀와 입을 막아버리는 전형적인 적폐밀실행정”이라고 규탄했다. 이러한 지역주민들과 학부모들의 규탄대회와 철회촉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8월 30일로 예정된 안양동초등학교 이전설문조사는 9월로 연기된 상태이며 현재 그 설문조사계획은 미정으로 알려진다. 신설대체이전을 반대하는 주민 및 학부모, 예비 학부모는 “교육청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학교부지를 취소 후 임곡3지구 재개발 조합으로 부터 부담금을 받아 안양동초등학교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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