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안양시 ‘삼봉천 제방 붕괴’ 부실공사인가  관리부실인가?

신선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9/19 [23:39]

안양시 ‘삼봉천 제방 붕괴’ 부실공사인가  관리부실인가?

신선주 기자 | 입력 : 2018/09/19 [23:39]
삼봉천 제방붕괴 현장

[안양신문=신선주 기자] 지난 9월 10일경, 만안구 박달2동 박달교 인근 삼봉천 제방이 무너져 내렸다. 제방붕괴로 인하여 삼봉천 옆 도로를 이용하는 보행자들과 자전거를 탄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위험한 상황도 초래됐다.

9월20일경 민원을 받고 제방붕괴 현장에 출동한 안양시 주무부서 관계자들은 현장을 확인하고 무너진 제방을 긴급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2016년부터 1년여 기간 동안 박달중학교 삼봉5교부터 쌓기 시작한 삼봉천 제방은 완공 후 부터 많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으며, 지난번 여름 태풍과 호우로 인하여 박달교 부근의 일정구간이 완전히 붕괴된 것이다.

이번 제방붕괴의 원인으로 제방공사 업체가 무거운 바윗돌의 무게를 지탱해 주기 위하여 지반을 튼튼히 다져주는 기초공사를 설계도면과 달리 허술하게 했거나 생략한 부실공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삼봉천 제방붕괴 현장

이에 따라 공사를 관리감독해야 할 주무부서 및 담당자들의 관리소홀 내지는 근무해태로 인한 책임과 공사업체의 부실공사라는 책임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제방붕괴 신고를 받고 긴급히 현장에 나온 관계 공무원들은 부실공사로 인한 제방붕괴를 인정하면서도 긴급 복구 과정에서는 단순히 바위돌을 원래 위치에 쌓아두기만 하는 임시방편 ‘땜질처방식 복구’만 진행하며 완벽한 복구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2차 제방붕괴 등으로 시민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단순히 모래위에 쌓아 올린 바위돌 제방은 언제든지 추가로 무너져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의 안전을 위하여 제방을 쌓은 전 구간의 기초공사를 재시행하여 지반을 튼튼히 다진 후에 바윗돌을 쌓아야 할 필요성이 시급히 제기되고 있다.

삼봉천 제방붕괴 현장

삼봉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박모씨는 “제방에 쌓아둔 커다란 바위들이 무너질 정도면 그 부실공사의 규모도 쉽게 짐작할 수 있겠다”며 “설계도면데로 공사가 이루어진 것인지 공사구간을 전면 전수조사를 해서 부실공사를 완벽하게 복구해줘야 인근 주민들도 안전하게 삼봉천을 거닐 수 있을거 같다” 말했다.

또한, 박달교 인근 삼봉천 일정구간에서는 하천 병목현상으로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서 썩고 있어 고약한 악취도 발생하고 있다.

한편, 만안구청 건설과는 10월 첫째주 부터 삼봉천 준설작업을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어, 제방 보수공사를 미루게 될 경우, 차후 제방보완 공사 후에 준설 등 하천 정비공사가 이중으로 진행되어 시민의 혈세가 낭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양시청 주무부서의 신속한 조치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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