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화원(원장 정변규)은 11월 8일(목), 9일(금), 10일(토), 18일(일) 안양 관내 일곱 군데에서 안양시의회 김선화 의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 각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제례가 개최된다. 매년 가을 마을의 수호신인 산신령께 고장의 편안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며 개최되는 마을제례는 향토문화자산이며, 특히 석수동 산고사는 300여년간 이어온 안양지역의 산 역사이다. 안양지역처럼 두 곳의 산신제단에서 수백년간 동시에 제를 올리는 문화는 아주 예외적이면서도 민속학적으로 의미 있고 보존가치가 커서 민속학자들의 학술조사 및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천에도 불구하고 11월 8일(음력 10월 초하루)에 개최된 삼막골 쌍산신제는 오전 11시 마을 공동 우물의 정갈함과 무궁함을 빌기 위한 우물제를 지낸 뒤 오후 3시에 마을 수호신인 서낭할아버지 느티나무(석수1동 113번지)와 할머니나무(향나무)에서 제례를 지냈다.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매년 음력 7월 초하루(지난 8월 11일)와 10월 초하루 각 2회 개최하는 ‘삼막골 쌍산신제’는 안양 지역의 마을제례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또한 11월 9일(음력 10월 2일)에는 비산동 동고제(매봉산 산신제)를, 11월 10일(음력 10월 3일) 12시에는 관양동 수촌마을 도당제를, 오후 1시에는 충훈부 꽃메산 산신제를, 오후 5시에는 석수동 할아버지산 산신제(삼성산 무량사우물 뒤 재단)와 할머니산 산신제를 각각 지낸다. 11월 18일(일) 오전 11시에 지내게 되는 인덕원 마을 현감비석제(현감이태응영세불망비제례)를 끝으로 2018년도 안양 관내 마을제례의식을 마치게 된다. 한편 정변규 원장은 “마을 단위의 향토문화유산인 마을제(洞祭)는 제례의식을 통하여 주민 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화합과 유대감을 공고히 다지는 기능을 가진다. 오늘날 전통 민속 제례문화의 맥을 유지하기 쉽지 않지만 유?무형을 떠나서 전통적인 것들을 잘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야말로 의미가 있으며 안양문화원에서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을제례를 통해서 마을주민들뿐만 아니라 안양 시민들이 전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서로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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