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고봉중고등학교(교장 성우제, 서울소년원)는 2020년 5월 28일 소년보호위원 고광용(소년보호위원 서울소년원협의회 고문)의 후원으로 「사랑의 삼겹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멘토링, 외부체험활동 등이 중단된 어려운 상황에서도 검정고시 응시, 한식 자격증 취득 등의 성과를 거둔 소년원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고광용 고문의 후원으로 삼겹살(230kg) 등 푸짐한 음식이 준비됐고, 담임 선생님들은 직접 불판에 삼겹살을 구워서 제자들을 배불리 먹였다. 특히 지난 2020년 제1회 고졸 검정고시에 응시한 김군(18세)은 삼겹살 맛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김군은 부모의 이혼 후 청소년쉼터 등을 전전하다‘가출팸’을 만들어 가출청소년들과 지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에 거짓으로 중고물품을 올리고 돈을 받는 비행이 여러 차례 반복되었고, 김군은 결국 소년원에 보내졌다. 소년원에 들어온 김군은 담임 선생님의 도움으로 직업훈련(미용)과 검정고시 시험을 병행할 수 있었고, 밖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며 열심히 시험을 준비했다. 김군은 “공부를 해본 적이 없는데, 자율학습까지 하려니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끝까지 해보니 정말 뿌듯했어요. 삼겹살 맛이 정말 꿀맛이네요. 맛있는 삼겹살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고광용 고문은 “김군처럼 사회에서 마음을 잡지 못하던 학생들이 소년원에서 목표를 찾고, 하나씩 이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향후에도 지원을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성우제 서울소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열심히 검정고시를 준비한 학생들이 대견하고, 학생들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응원해주시는 고광용 고문님 등 소년보호위원님들의 따뜻한 손길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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