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년원(원장 성우제, 고봉중고등학교)은 검정고시 합격,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등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학생 4명을 대치자원봉사회*에서 후원하는 장학금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치자원봉사회는 어려운 청소년들의 학업 지원 및 소외된 이웃의 자활을 지원하는 것으로 목표로 2009년에 설립된 봉사단체로 소년원학교 등 16개 학교에 장학금 지원 및 멘토링 등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해 오고 있다. 2020. 7. 3.(금) 서울소년원에서 진행된 장학금 수여식에는 대치자원봉사회를 이끄는 김명희 회장을 비롯하여 휘문고 이종철 교장, 중화중 백해룡 교장 등 봉사회 관계자 6명이 참석하여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번에 장학금 대상자로 선정된 김○○군의 감회는 남달랐다. 차량절도로 보호관찰을 받던 김군은 고등학교에서 자퇴 후 불량교우와 어울리며 계속해서 비행을 저질렀고, 결국 소년원 송치라는 무거운 처분으로 변경되기에 이르렀다. 소년원에 들어온 이후에도 김군은 어린 시절부터 길들여진 나태한 생활습관을 고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담임교사의 상담과 설득을 통해 ‘검정고시’와 ‘자격증 취득’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담임교사의 권유로 한자자격시험(7급)에 응시하여 합격한 김군은 자신감을 얻었고, 야간 자율학습까지 참여하며 열심히 준비한 결과 2020년 제1차 고졸 검정고시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으며, 지금은 미용기능사 자격을 준비하고 있다. 수여식 행사에 참석한 김명희 회장은 “김군처럼 열정을 가지고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모든 학생들이 꿈을 이루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서울소년원에 따르면 대치자원봉사회의 소년원 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은 2015년부터 이어졌으며, 총 69명의 학생에게 3,400만 원이 지급되었다고 한다. 성우제 서울소년원장은 “대치자원봉사회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대학을 졸업 후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여 꿈을 이룬 학생이 있다. 대치자원봉사회 회원님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믿음과 관심을 보내주신 덕분이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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