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년원(원장 성우제, 고봉중고등학교)은 지난 8. 22. 시행된 「2020년도 제2회 검정고시 시험」에 재원생 37명이 응시하여 36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서울소년원은 사회에서 학업이 중단된 채 입원한 학생들을 위해 지난 6월부터 특별반을 구성하여 시험을 착실히 준비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과목별 전문교사(전문경력관)와 ㈜이강에류의 자원봉사자로 수업 시간표를 편성했으며, 야간자율 학습을 병행하며 성적을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다.

평소 학업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을 책상에 앉히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검정고시 합격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상기시키며 학생들을 독려했다.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이모군은 “방학기간 동안 다른 학생들은 쉬는데 저는 자율학습을 해야했던 시간이 제일 힘들었지만, 이렇게 검정고시에 합격하니 정말 뿌듯해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김모군은 “밖에서 학교도 자퇴하고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소년원에 오게 되었는데, 이번에 검정고시 시험도 합격하고, 제과제빵 자격증도 따서 정말 기뻐요. 소년원에서 자신감을 찾았고, 사회에 나가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강에류와 (사)전국자원봉사연맹 등 외부자원의 지원도 한 몫을 했다.

㈜이강에류(대표 양재연)는 올해 진행된 제1회 및 제2회 검정고시에 총 960만원 상당의 간식(햄버거)을 지원하며 소년원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응원했다.

(사)전국자원봉사연맹(이사장 안미란)은 서울소년원 학생들이 높은 합격률(97%)로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간식(피자)을 지원하면서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

성우제 서울소년원장은 “소년원 학생들이 검정고시 합격이라는 작은 성공을 시작으로 자신감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 또한, 잊지 않고 학생들을 격려해 주신 ㈜이강에류와 (사)전국자원봉사연맹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