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년원(원장 성우제, 고봉중고등학교)은 지난 4. 8. 시행된 「2021년도 제1회 검정고시 시험」에 재원생 26명이 응시하여 22명이 합격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합격자 중 아버지의 암투병과 사망으로 충격을 받고 방황의 시기를 보내다, 소년원에서 마음을 잡고 시험에 합격한 김○○군(17세)의 사연이 알려지며 감동을 더하고 있다. 평범한 유년 시절을 보내던 김군은 초등 6학년 어느 날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 이후 아버지의 병세는 점점 더 악화되었고, 투병 1년 만에 건강하던 아버지는 생을 마감하였다. 김군은 심리적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방황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잊기 위해 일탈의 시간을 보내다 학교를 그만두었고, 나쁜 친구들과 비행에 연루되며 소년원 송치 처분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런 김군을 맡은 소년원 학교 담임교사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홀로 남은 어머님을 생각해서라도 마음을 잡고 새롭게 시작해보자.” 라며 설득했다. 김군은 한식조리 자격증 취득과 검정고시 합격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준비했고, 그 결과 ‘한과디저트 및 소스 마스터 자격증 시험’과 ‘검정고시’에 동시에 합격하는 알찬 성과를 거두었다. 김군은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어머니와 담임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남은 기간 더 열심히 준비해서 국가기술 자격증인 ‘한식조리 기능사’를 꼭 따서 취업을 하고 싶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어려운 상황에서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생들의 소식을 접한 사단법인 한국나눔연맹(이사장 안미란)은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특별간식을 지원하며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 성우제 서울소년원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면회와 외부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검정고시 합격한 학생들이 정말 대견합니다. 또한, 잊지 않고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격려해 주신 한국나눔연맹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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