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소년재단 제4대 대표이사이자, 1999년 재단 설립 이래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기길운 대표이사. 오는 11월 30일자로 퇴임을 앞둔 기 대표에게 안양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로서 보낸 지난 3년간의 희로애락(喜怒哀樂)에 대해 물었다. ■ 희(喜) - 안양시청소년재단 창립 20주년 맞이해 2018년 11월 취임한 기길운 대표는 안양시청소년재단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1999년 재단 설립 이래 최초로 연임한 대표이사이자, 취임 이듬해인 2019년 9월 21일 재단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 건전한 청소년 육성을 목표로 전국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출연 청소년 육성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안양시청소년재단. 재단의 20주년을 대표이사로서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환희의 순간이자 무한한 영광이었다. 특히 20주년 기념식은 과거와 현재를 발판 삼아 새로운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는데, ‘청소년 행복 플랫폼’을 자처한 재단 대표이사로서의 역할과 소임에 대해 숙고하는 계기가 됐다. ■ 로(怒) - 대내외 조직 운영 체계 개편에 박차 취임 후 기 대표는 각종 제도를 개선하는 등 조직 운영을 개편하기 위한 고심을 이어갔다. 이에 임기 중 가장 주력한 부분은 전방위적인 조직 운영 체계 개편이었다. 청소년재단으로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청소년 정책 수립 및 수행을 위해 사무처 내 정책기획실을 신설했다. 자격 수당 지급 범위 확대, 특정업무수행경비 신설 등을 통해 근로자 사기 진작을 꾀한 한편,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 도입, 승진연한 축소, 장기근속자 안식 휴가 및 연수 지원 등 직원 처우 개선 및 복지 확대에 힘을 쏟았다. 또한 기능직 직원 4명을 일반직으로 전환하고 방과후아카데미 및 상담복지센터 계약직 직원 12명을 공무직으로 전환하는 등 고용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직원들의 일 ‧ 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 친화 기관 조성에도 박차를 가했다. 매주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운영한 한편, 육아휴직(2→3년) 및 배우자 출산휴가(5→10일) 확대, 출산직원 육아용품 지원 등 각종 가족친화제도를 도입해 2019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 애(哀) - 코로나19 위기,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삼아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재단도 설립 이래 큰 위기를 맞이하였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청소년 시설이 휴관과 운영 재개를 반복하였고, 사업 및 프로그램이 대부분 변경 혹은 축소되었다. 또한 자체 수입을 통해 운영비를 충당하는 수련관의 경우 휴관으로 인한 수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되었다. 재단은 시설 및 프로그램 운영 방식의 변화를 도모하여 비대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등 새로운 청소년 활동의 장을 마련하였으며, 비대면 상담을 실시하여 위기 청소년 보호 사업의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또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시설 운영을 위해 정기적인 소독 실시, 출입자 체온 측정 등 관리 강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 등 방역 시스템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실시해, 지난 한 해 동안 수련관 이용객 확진자 발생 ‘0’ 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 락(樂) - 시 출연기관 경영평가 7년 연속 최고등급 달성 등 우수한 대외 평가 지속 재단은 기 대표 임기 중 대외수상 및 공모사업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임직원의 참여를 통한 소통형 ‧ 체감형 청렴 문화 조성 노력을 인정받아 안양시 공직유관단체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한편,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는 7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는 경영시스템 효율화, 적극적인 공모사업 유치, 윤리경영체계 구축 등의 노력을 높이 평가 받아 지난 해(2020년 91.96점)보다 1.19점이 상승한 93.15점을 받아 출연기관 증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수련시설 평가에서도 전국 최고의 청소년 기관임을 입증하고 있다. 재단은 2년마다 실시되는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평가에서 지난 2019년 5개 시설이 3회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가운데, 올해도 6개 시설 모두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기 대표는 청소년재단 대표이사직을 떠나는 아쉬움보다 앞으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한다. 재단은 2022년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3년에는 박달 · 관양 청소년문화의집이 잇따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보다 많은 청소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길 기대하며, 기 대표는 지역 내 청소년의 꿈과 미래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갈 안양시청소년재단에 대해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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