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수암천을 가로지르는 율목2교 담장에 화사한 여름 풍경이 내려앉았다. 칙칙했던 회색 단면의 벽에 하늘을 나는 듯한 고래와 새빨간 불가사리 등이 하나둘 자리 잡기 시작하자 지나가는 시민들은 탄성을 지으며 자리를 뜨지 못했다. 미술을 통한 재능기부를 위해 2010년 창단한 오합지졸 벽화 봉사단(단장 정의광)은 안양9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선순)와 함께 수암천변을 따라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율목1교 담장에 가을 풍경을 담은 것을 시작으로, 이번에는 율목2교에 시원한 여름을 옮겨놓았다. 오는 4월에는 수암천 벽화그리기 세 번째 활동으로 율목3교 산책로 담장에 따사로운 봄 풍경을 남길 예정이다. 안양9동 신선순 주민자치위원장은 “수암천 율목교에 계절별 예쁜 풍경을 선물해준 오합지졸 봉사단분들께 감사드리며, 남은 작업도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길철 안양9동장은 “수암천 율목교를 시작으로 안양9동이 더욱 새롭고 쾌적한 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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