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노동인권센터(이사장 최대호)는 노동 현장을 방문해 노무상담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노동자 상담센터’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 새벽 5시, 센터가 간식차와 함께 방문한 안양 엘프라우드 건설현장은 동트기 전의 어둠 속에서도 작업 준비를 서두르는 건설 노동자들로 분주했다. 센터는 일정에 쫓겨 아침 식사를 거르기 일쑤인 노동자들에게 따뜻한 어묵을 제공하며 센터에서 진행하는 노동 관련 법률상담 및 구제 서비스를 홍보했다. 특히 건설 현장에는 외국인 노동자 및 디지털 기기의 활용을 어려워하는 정보 소외계층이 많아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기획했다. 상담을 받은 한 노동자는 “노동인권센터에서 노동 관련 법률상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며 “이른 시간 따뜻한 간식을 받으니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센터는 오는 27일에는 안양 오비즈공원, 5월 25일에는 명학역 공영주차장에서 찾아가는 상담센터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오비즈공원에서는 별도 상담부스를 설치해 무료 노무 상담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 상담 외에도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노동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근로계약이나 취업규칙, 실업급여 등 노동 관련 궁금한 사항이나 직장 내 괴롭힘을 비롯한 징계·해고·인사상 부당 조치 등의 사연을 등록하면 관련 정보를 안내받거나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손영태 노동인권센터장은 “일하는 노동자의 노동인권 향상을 위해 문제를 피상적으로 해결하는 단계를 넘어 사회의 제도적 변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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