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건축박물관, 기증유물 기획展 ‘어느 건축가의 흔적’ 개최건축가 김중업의 대표작품 주한 프랑스대사관 건축부재 전시…프랑스대사관으로부터 기증받아
1960년대 주한 프랑스대사관의 원형이 담긴 유일한 근현대 건축 문화유산 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최대호)에서 운영하는 김중업건축박물관은 박물관 특별전시관 앞 야외공간에서 주한프랑스대사관으로부터 기증받은 주한 프랑스대사관 집무실 건축부재를 전시하는 ‘어느 건축가의 흔적’ 기획전을 오는 6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상설 전시한다. 이번 기획전시는 김중업(1922~1988) 선생의 1960년대 작품인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2018년 신축공사로 인해 철거되는 과정에서 집무실 기둥과 바닥 마감재, PC 패널 등 총 43점의 건축 부재를 보존해 전시하게 됐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은 김중업 선생이 근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파리 건축사무실에서 익힌 서양 건축양식을 한국에 도입한 건축물로, 날렵한 지붕 처마와 세련된 필로티 구조가 조화를 이루며 건축을 예술의 범주로 끌어 올린 김중업 선생의 대표작이다. 2018년 주한 프랑스대사관 신축 계획으로 인해 집무실 건물이 철거가 결정되자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협의를 통해 건축부재의 보존 및 기증을 추진했고, 43점의 건축 부재를 기증받아 박물관 야외공간을 활용해 기획전을 열게 됐다. 이번 전시가 진행되는 박물관 야외공간에는 고려시대 안양사의 터(安養寺址, 경기도 기념물 제2231호)가 남아있어, 고대와 근현대 건축의 흔적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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