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길문학동인회(회장 장지섭)는 지난 15일 저녁 6시부터 안양시 만안구청 맞은편에 있는 식당에서 <글길문학> 50집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아무리 좋은 뜻의 모임도 40년을 변함없이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런 모임이 안양시에서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 중심에 5년 전에 세상을 뜬 ‘김대규 시인’이 있다. 글길문학동인회는 42년 전인 1981년에 결성되었다. 처음에는 안양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근로문학상’ 수상자들이 중심이 된 이름 그대로 산업전선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문학모임이었다. 그때부터 새내기 문학청년들을 지도하며 이끌어준 ‘김대규 시인’과 ‘안진호 시인’은 이제 고인이 되었지만, 지금도 동인들의 가슴에는 살아있는 영원한 스승이다. 이번 동인지 50집에는 특집으로 역대동인 이동복, 이원규, 이형철 시인의 시와 고 김대규 시인의 미발표작 <동인>외 9편, 초대 문단으로 장순금 시인 외 3인의 시와 김기화 수필가 외 3인의 수필 그리고 18인의 동인들이 시와 수필, 소설을 발표했고, 사진으로 만나는 글길문학 변천사 화보와 연혁까지 수록된 272쪽의 두툼한 동인지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에 첫 시집을 발간한 백옥희 동인에게 출판기념패를 전달하였고, 부대행사로 이원규 시인의 평론집 <생활 속에서 샘솟는 시심을 찾아서>를 스승인 고 김대규 시인에게 헌정하며 추모했다. 끝으로 신춘문예 당선과 열린시학상을 수상한 신준희 시인과 시낭송가로도 활동하는 백옥희 시인이 자작시를 낭송하며 분위기를 한껏 북돋아 주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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