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우리동네 동호인 탐방] 호계2동 상목조기축구회

[우리동네 동호인 탐방] 호계2동 상목조기축구회

이영조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17/03/09 [00:00]

[우리동네 동호인 탐방] 호계2동 상목조기축구회

[우리동네 동호인 탐방] 호계2동 상목조기축구회
이영조 편집국장 | 입력 : 2017/03/09 [00:00]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일에 너무 바쁘다. 또한 자신이 속한 집단, 예를 들어 가족, 직장, 친교모임, 이익단체 등에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자기와 직접 관련이 없는 다른 곳에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 그러나 호계2동에는 운동으로 건강을 다지면서 지역사회발전에 헌신을 다하는 친교모임이 있어 동안구의 화제가 되고 있다.

2017년 초봄의 이른 아침. 안양 동안구 소재 호계초등학교에서는 힘찬 응원의 함성과 건강한 기운이 샘솟는 상목조기축구회(회장 이성희)회원들이 열심히 공을 차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1년 365일 내내 공을 찬다는 것이다. 혹한기나 악천후 일 때도 밴드등 소셜네트웍를 통해 건강과 화목, 우정을 나누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이들를 ‘365일 동호회’라고도 부른다.

이들의 주 무대는 호계초등학교 운동장. 평일은 물론이고 휴일에도 어김없이 40여명의 회원들은 이곳으로 집결한다.

얼핏 복장과 비장한 얼굴표정만 본다면 누가 봐도 관내 조기축구회중 1, 2위를 다투는 팀으로 착각할 정도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축구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회원이 최고도의 전술훈련도 지도해준다.
 

 

 


아울러 하루하루의 참석자 명단과 게임 스코어가 회원들 각자의 휴대폰으로 전송 된다. 전송된 내용을 통해 그날 참석 못한 회원들도 누가 골을 넣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 자리에 있지 않았지만 게임에 참여한 것과 같은 흥미진진함을 경험할 수 있다.

상목조기축구회(이하 상목회)는 1980년대에 창단하여 현재 40여명이 매일 오전 6시~ 7시까지 축구를 통해 건강과 친목을 다지는 건강지킴이 모임이다.

30년이상의 역사를 가진 상목회(총무 백승목)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일아침 심신도 단련하고 회원 상호간에 친목도모및 노인어르신 공경에도 앞장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단멤버인 이재억 고문은 "조기축구를 통해 여러 사람이 만나 서로 소통하고 땀으로 뭉쳐진 끈끈함으로 건강과 활력은 물론이고 재능기부활동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건강에 자신이 없다면,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면  상목회 가입“을 적극 추천했다.

이들이 축구경기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회원들간의 ‘애경사’관리와 지역봉사활동이다. 기쁠 때도 뭉치고 슬플 때도 뭉친다. 거의 한 사람도 열외가 없다. 특히 슬픈 일 일수록 서로 나누고 위로해야 한다는 것이 상목회원들의 변함없는 지론이다. 이로 인해 회원들의 가족들도 서로 잘 알게 되어 친목도모와 상호부조도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성회원도 있다.

 

 

 

 

 

 

 

 



상목회는 호계동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도 한다. 이들은 시간과 노력의 극히 적은 부분만이라도 할애한다면 빈곤, 고독, 장애, 억압 등 삶의 부정적인 측면을 능히 극복할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해왔던 봉사활동등이 보여주기식 활동으로 보일까봐 밝히기를 극구 거부하는 사회봉사활동가 이천환 회원은“상목회 회원들는 지역사회의 문제들을 자기중심적으로 또는 무심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며, 헤아리는 마음으로 바라본다”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세심하게 찾아 나서면서 타인과 지역사회에 숨은 일꾼으로 민감하게 실행하는것이 바로 상목회의 기본 정신이다”라고 겸손하게 언급했다.

상목회 회원들은 신체단련과 함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다른 사람을 위해 혹은 사회가 필요로 하고있는 곳에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커다란 자부심과 삶의 의미를 느끼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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