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임헌영의 유럽문학기행

임헌영 지음 / 역사비평사 / 2019 ▶ 809 임9419유

석수도서관 | 기사입력 2019/12/28 [09:28]

임헌영의 유럽문학기행

임헌영 지음 / 역사비평사 / 2019 ▶ 809 임9419유
석수도서관 | 입력 : 2019/12/28 [09:28]
임헌영의 유럽문학기행

“어디서든지, 그대의 도시로부터, 그대의 가정으로부터, 그대의 방으로부터, 그대의 사상으로부터 탈출하라.”-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서문 (p.8)

책을 펼치면 젤 처음에 나오는 위 문구는 이 책을 쓴 저자의 생각과 의도를 바로 알 수 있게 한다.

앙드레 지드의 표현대로 저자는 ‘이 지상을 유토피아로 만들 수 있는 가장 빠른 비결인 남의 나라 여행객’이 되어 20여 년에 걸쳐 ‘세계문학기행’을 했다.

러시아와 유럽의 대문호 톨스토이, 헤세 등의 생가와 활동 공간, 묘지, 작품의 배경이 되는 마을 등을 둘러보며, 그 시대의 역사와 작품 이야기 등 열 명의 작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를 들어 빅토르 위고를 느끼기 위해 그의 고향 브장송을 찾아가고, 마을에서 레지스탕스 박물관을 들러 그 시대를 배우며, 작품 『레 미제라블』이 탄생한 배경을 이해하고 이야기 중간마다 작품의 명문장들을 인용하며 되새기게 한다.

챕터의 말미에는 위고의 묘를 찾아 그의 삶과 죽음을 돌아본다.

 1. 푸시킨 : 삶이 그대를 속이면 쓸개즙을 마시라
 2. 톨스토이 : 파문당한 성인의 꿈
 3. 고리키 : 배반당한 혁명문학
 4. 스탕달 : 나폴레옹을 숭배했던 공화주의자
 5. 빅토르 위고 : 지칠 줄 모르는 바람둥이 인문주의자
 6. 괴테 : 파우스트의 화신
 7. 횔덜린 : 우리를 슬프게 만드는 시인
 8. 헤세 : 평화 찾아 조국을 떠난 순수문학인
 9. 바이런 : 연애대장, 그리스 독립투쟁에서 전사하다
10. 로런스 : 피와 살을 믿었던 반문명론자

이 책은 문학기행을 꿈꾸는 이나 대문호를 잘 알지 못하는 문학 초보자에게도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그 시대의 역사와 대문호들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쌓인다. 

  임헌영
중앙대학교 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66년 『현대문학』에 평론 「장용학론」과 「니힐과 반항」으로 등단했다.

중앙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민족문제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한국근대소설의 탐구』(1974),『창조와 변혁』(1979),『변혁운동과 문학』(1989),『분단시대의 문학』(1992)등이 있다. 1996년 편운문학상, 2010년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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