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년 이탈리아 ‘Voci Verdiane-Citta di Busseto' 베르디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최연소 1 위 우승을 차지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안양대 ( 총장 박노준 ) 음악학과 성악부 한명원 교수가 올해도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으며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 바리톤 한명원 교수는 다음 달 2 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립합창단과 함께 작품 ‘Carmina burana’ 의 솔리스트로 열연 , 올해 첫 공연 일정을 시작한다 . 또 6 월에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극장에서 베르디의 작품 ‘I Vespri Siciliani’ 을 공연한다 . ‘I Vespri Siciliani’ 는 유럽에서 많이 공연되고 있는 베르디의 초기 작품으로 올해 국내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 그는 올해 10 월까지 세 차례에 걸친 유럽 오페라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 오는 7 월과 8 월에는 오스트리아 슈타인부르크 야외극장에서 역시 베르디의 작품 'Nabucco' 를 공연한다 .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 나부꼬역을 열연한다. 관객 5 천 명이 관람할 수 있는 대형 극장인 오스트리아 슈타인부르크 야외극장은 정기회원권을 가진 마니아 관객이 많아 공연 때마다 비는 객석을 찾기 힘든 오스트리아 최고의 야외 오페라 공연장이다. 이어 10 월에는 이탈리아 카타냐 Bellini 극장에서 푸치니 작품 'Tosca' 의 스카르피아 역을 맡아 공연한다 . 코로나 19 팬데믹이 정점을 찍고 있던 지난해에도 한명원 교수는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서 여섯 차례에 걸친 오페라 공연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한 교수는 화려한 수상과 공연 경력을 가진 가히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이다 . 대학 4 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2000 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베르디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최연소 나이로 1 위 우승과 베르디 작품에 맞는 목소리라는 뜻의 ‘Voce Verdiano’ 특별상을 수상해 국내외 오페라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수상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이었던 한명원 교수는 외국에서 유학을 하지 않은 순수 국내파로서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최연소 1 위를 수상함으로써 국내외 오페라계의 놀라움은 더욱 컸다. 바리톤 한명원 교수는 그 뒤로도 2003 년 제 7 회 Assami 국제 콩쿠르와 제 1 회 Capriolo 국제 콩쿠르, 2004 년 제 7 회 Giacomo Aragal 국제 콩쿠르 , 제 4 회 잔 프랑코 마지니 국제 콩쿠르 등에서 1 위를 휩쓸었다. 지난 2011 년에는 중동 국가인 오만에서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지휘와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의 연출로 올려진 푸치니의 ‘Turandot’ 를 성황리에 공연하여 오페라 가수로서 진면목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4 년 1 월 일본 동경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로 열린 'NHK 신년음악회 ' 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초청되어 공연하기도 했다 . 2007 년과 2008 년에는 콘서트‘ 조수미와 위너스 ’ 에서 위너로 초청받아 공연해 콘서트 가수로서도 훌륭한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한 교수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오페라 공연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지난해 10 월에는 이탈리아의 한 주인공 오페라 가수가 코로나 19 에 걸리는 바람에 극장의 급한 요청으로 한국에서 이탈리아로 달려가 공연한 적도 있었다. 또 올해 1 월에는 조지아에서 나부꼬 공연 연출자가 코로나 19 에 걸려 공연이 중단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공연 연습을 할 때도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노래해야 해서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의 오페라 공연은 몇 배의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 코로나 19 로 공연하는 일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지기 힘든 기회가 저에게 오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우리나라를 더 빛낼 수 있는 오페라 가수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공부하는 자세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 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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