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년원(원장 이영호, 고봉중고등학교)은 4일, 대치자원봉사회 등의 자선단체가 후원하는 모범학생 장학금 수여 및 마스크 기부 행사를 개최했다. 대치자원봉사회는 어려운 청소년들의 학업 지원 및 소외된 이웃의 자활을 목표로 2009년에 설립된 지역사회 봉사단체로 소년원학교 등 16개 학교에 장학금 지원 및 멘토링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대치자원봉사회 김명희 회장을 비롯하여 ㈜지와이디 이원직 회장, 대치2동 신완철 동장 등이 참석하여 장학금과 마스크를 전달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장학금 대상자 중 김○○군(고1, 15세)의 감회는 남달랐다. 김군은 출생 직후 부모의 이혼으로 조모에게 양육되었고,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 조모의 건강악화로 복지시설에 맡겨진 이후 폭력, 무면허운전 등의 비행에 연루되어 단기 소년원 송치 처분을 받았다. 소년원에 입원한 김군은 담임교사 등의 지속적인 상담과 지도를 받고 점차 안정을 찾았고, 학업연계 제도를 통해 중학교 졸업과 고등학교 진학, 한자자격증 취득 등 소기의 성과를 이룸과 동시에 성행이 교정되었다고 판단되어 장학금 수여자로 선정되었다. 김군은“소년원 학교에서 처음으로 장학금이라는 것을 받았습니다. 아픈 할머니께 장학금을 받았다고 말씀드리니 정말 기뻐하셨습니다. 앞으로는 사고치지 않고 효도하겠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대치자원봉사회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소년원 재학생 100여 명에게 총 5,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는 ㈜지와이디(GYD, 회장 이원직)와 연계하여 마스크 50,000장을 기부하는 등 소년원생의 성공적인 사회정착을 돕고 있다. 대치자원봉사회 김명희 회장은 “한 때의 방황으로 흔들리는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갖고 잘 이끌어준다며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 모두가 꿈을 이루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이영호 서울소년원장은 “대치자원봉사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출원 이후 대학교에 입학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대치자원봉사회 봉사자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청소년들에게 믿음과 관심을 보내주신 덕분입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