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밸리’냐 ‘시티’냐 설전" 안양 박달지구 개발 놓고 시장 후보간 ‘명칭 논란’

김필여 후보, “실리콘밸리가 계곡에 있어서 ‘밸리’인가?”, 최대호 후보 “밸리 보다는 시티가 큰 개념, 확장 추진”

김민규 기자 | 기사입력 2022/05/27 [13:45]

"‘밸리’냐 ‘시티’냐 설전" 안양 박달지구 개발 놓고 시장 후보간 ‘명칭 논란’

김필여 후보, “실리콘밸리가 계곡에 있어서 ‘밸리’인가?”, 최대호 후보 “밸리 보다는 시티가 큰 개념, 확장 추진”
김민규 기자 | 입력 : 2022/05/27 [13:45]

최대호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가 박달지구 사업의 명칭을 갑작스레 ‘스마트밸리’에서 ‘스마트시티’로 바꾼 것과 관련 후보간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밸리’는 단순번역하면 ‘계곡’이지만, IT산업단지와 함께 쓰일 때는 거대 복합단지라는 특별 명사로, 웬만한 작은 시에 비해 훨씬 큰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 주최한 안양시장 후보 TV토론에서 국민의힘 김필여 후보는 “최 후보가 당초 스마트밸리라고 부르다가 스마트시티라고 명칭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최 후보가 당초 추진하던 박달지역 개발사업을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냐는 공격이었다. 김 후보는 “밸리와 시티의 정확한 의미 차이를 알고 공약을 바꿨는가”며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최대호 후보는 “시티가 밸리보다는 큰 개념”이라면서 ‘박달스마트밸리를 도시규모인 스마트시티로 발전시키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최 후보에 답변을 놓고 전문가들은 IT산업의 특성을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밸리’라는 명칭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호제 일대에 IT기업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만들어진 ‘별칭’일 뿐이지, 단순히 ‘계곡’이라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실리콘밸리는 그 면적이 제주도의 2.5배, 경기도의 절반에 해당하는 거대한 복합단지다. 안양시와 비교할 수없을만큼 크고, 기능도 모든 도시의 복합적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반도체라는 ‘실리콘’과 거대복합단지의 별칭인 ‘밸리’를 합쳐 만든 합성어이지, 단순히 ‘계곡’이라는 지형적 의미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의 판교테크노밸리도 20만평 규모에 IT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입주해있고, 인근 분당과 수지와 연계되면서 도시의 복합기능을 자랑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필여 후보는  “우리는 이미 박달스마트밸리를 자족기능을 갖춘 융복합도시로 조성한다는 공약을 밝힌바 있다”면서 “최후보가 유사한 공약을 단어 하나만 바꿔 그럴 듯 하게 포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선거용 ‘철새공약’”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안양시민의 숙원사업인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면서 “이곳에는 4차 산업 기반의 기업을 집중 유치해 산업과 도시기능이 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시장 후보 TV토론회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보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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