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학교(총장 박노준) 부설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 소속 마우리찌오 리오또(Maurizio Riotto) 교수가 저술한『한국문학사』가 스페인에서 출간되었다. 스페인어판 『한국문학사』(Historia de la literatura coreana)는 원삼국시대에서부터 20세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을 당대의 역사적 맥락에서 검토하면서 주요 작가들의 텍스트와 전기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소재한 Editorial Verbum 출판사의 제안으로 출간된 스페인어판 『한국문학사』는 한국 문학을 시대별로 구분해 총 4부로 나누고 구비문학을 한 섹션으로 구성함으로써 한국 문학의 다양한 장르를 소개함과 동시에 판소리나 인형극과 같은 대중 문학의 흐름도 읽을 수 있게 했다. 책의 1부는 향가와 황조가, 공무도하가 등 고대문학을, 2부에서는 경기체가와 고려속요, 패관소설과 의인소설, 한시 등 고려시대 문학을 다루고 있다. 3부는 조선시대 문학을 소개한 것으로 한시와 악장, 가사, 시조와 함께 고전소설을 살펴봤다. 4부에서는 일제 강점기 신체시와 현대소설, KAPF 문학 등을 살피고 6·25전쟁 이후 문학도 역사적 맥락에서 함께 검토했다. 마지막으로 구비문학 섹션에서는 주로 판소리와 민담, 인형극 대본 등을 소개했다. 이번 스페인어판 『한국문학사』는 1996년 마우리찌오 리오또 교수가 서양 작가로서는 최초로 저술한 이탈리아어판 『한국문학통사』(Storia della letteratura coreana)를 기본으로 삼아 여기에 새로운 서문을 실은 것이다. 대산문화재단의 출판 지원을 받은 이 책은 스페인은 물론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중남미 국가에도 한국 문학을 소개하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우리찌오 리오또 교수는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에는 여전히 한국 문학을 다루는 책이 많지 않습니다. 번역된 책도 흔하지 않습니다. 한류 바람을 타고 최근에 스페인 사람들이 한국 문화와 문학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Editorial Verbum 출판사에서 한국 문학을 소개하는 책을 내자는 제안을 해온 것입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고고학자이자 문화사가인 안양대 마우리찌오 리오또 교수는 그동안 삼국유사와 해동고승전 연구서 등 한국 고전 20여 권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해 소개해 왔다. 마우리찌오 리오또 교수는 조만간 자신이 저술한 『한국사』 역시 스페인어판으로 번역해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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