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학교(총장 박노준) 음악학과 관현악전공 최정현 교수가 오는 9월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바이올린 독주회를 연다. 서울대 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서울대 현악과 박사 1호인 바이올리니스트 최정현은 견고하고 세련된 음색과 깊이 있는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다. ‘Romantic Autumn’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독주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최정현은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과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 생상스의 ‘하바네이즈’와 쇼팽의 ‘녹턴’, 라벨의 ‘찌간느’를 선사한다. 브람스는 특히 가을에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브람스가 평생을 사랑하고 마음에 담았던 여인 클라라에게 2악장 선율을 말 대신 편지에 담아 보냈던 작품이다. 클라라는 존경하는 스승 슈만의 부인이었기에 브람스는 그녀를 연모하는 마음을 품고도 평생 플라토닉한 존경과 사랑만을 보내야 했다. 그런 클라라의 아이가 병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추억을 회상하며 브람스는 1악장을 썼고, 결국 클라라가 아이를 잃었다는 비보를 접하고 2악장을 지어 그녀를 위로했다. 그런 만큼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1악장과 2악장은 말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절절한 위로와 애도의 멜로디가 흐른다. 브람스는 여기에 자신의 가곡 '비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3악장을 더해 잔잔하면서도 매우 깊이 있고 매력적인 작품을 완성하였다. 독주회 마지막 곡인 라벨의 ‘찌간느’는 집시풍의 화려한 테크닉이 현란하게 펼쳐지는 비르투오조풍의 그랜드 피스로 바이올린 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하는 멋진 작품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최정현 교수의 바이올린 독주회는 낭만적인 가을의 시작을 만끽하는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Romantic Autumn’ 바이올린 독주회 티켓은 인터파크나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안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