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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6년10월18일 00시0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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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아름다움 “안양시 실버포럼” 이종찬 회장을 만나다
노년의 아름다움 “안양시 실버포럼” 이종찬 회장을 만나다

노인이 된다는 것을 ‘노인 자격증‘으로 표현하는 사람을 만났다.

“노인 되는 것이 자격증을 주는 것도 아닌데 왜들 그리 대접 받기만을 원하고 존경해 주기만을 바라고 소통하지 않고 배우려고 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우리 실버포럼 회원들의 평균연령이 74세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대접받고 존경받기만을 바라는 사람은 가입자격이 없습니다. 우리 노인 스스로가 서로를 돕고 케어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실버포럼의 한 모습입니다”

안양2동 주민센터 4층에 위치한 ‘안양실버포럼’ 사무실에서 이종찬 회장을 만났다. 지금도 동사무소 말단직원부터 고위직 직원, 청소하는 아주머니와 동네 주민들을 보면 90도로 숙여서 인사를 하신다고 한다. 오랜 연륜과 경험에서 묻어 나오는 지혜로움이 느껴진다. ‘대접 받기 위해서는, 존경받기 위해서는 먼저 숙일 줄 아는 사람이 되야 함’은 당연한 삶의 지혜인 것이다

Q. 안양실버포럼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2005년 12월에 마음맞는 분 30여명이 모여서 포럼을 시작했다. 지금은 등록회원이 250여명 되고 활동회원도 150명을 넘는다. 괄목상대하게 성장했다. 고령화사회에서 노인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노인이라는 신분이 부담스러운 대상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실버포럼은 노인이 주체가 되어 더 이상 의존적이고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고 재능을 나누는 노인들의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 “베푸는 노인 문화예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받는 문화가 아니라 주는 문화라 해서 ‘신노인문화’라고 우리가 부릅니다. 다음 달에 창립11주년 행사가 있습니다. 행사 때는 창립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취지를 살려 회원들이 적립한 기금으로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Q. 활동하고 계신 봉사 몇가지 소개부탁드립니다. 독거노인 지킴이, 노노케어사업, 회원백명과 취약계층 어르신들 100명이 1대1 자매결연을 맺어서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해서 안부 물어 주고 말벗이 되어줍니다. 그리고 일년에 두 번정도 함께 나들이도 합니다. 실버포럼 회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취약계층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베푸는 나눔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죠. 그 외에 문화유적지 탐방행사 초청, 영화함께 보기 운동도 함께 하고 있는데 이는 어르신들이 실질적으로 혼자 다니기 어려워서 함께 하는 동료가 없어서 영화도 못보고 집안에 머무는데 그 분들을 밖으로 불러내어 모셔서 함께 하는 노인문화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양실버포럼은 그동안에 노인복지 우수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국무총리상도 수상했고, 경기도에서 행정혁신 우수프로그램으로서 사례발표도 하고, 전국 노인복지 공모전 연찬회에서 사례발표도 하고 쭈욱 해왔습니다.

Q. 힘들거나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집에만 가만히 계시던 분들이 이곳에 나오면 소통이 안돼는 경우와 같이 꽉 막힌 사람들이 많아요. “왕년에 내가 한자리 했다. 내가 제일이다. 내가 정답이다” 라는 것처럼 간혹 고집샌 노인들이 있어요. 우리 노인들도 시대에 따라 계속 배워야 하는데 배우지 않았을 때는 막히게 되는데 그런 노인들을 만났을 때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Q. 실버포럼의 올해 주요사업과 성과는 무엇인가요? 실버포럼에 와서도 제일중요한 것은 즐겁게 함께 어울린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이종찬 회장은 “이곳에서는 교과서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박사타이틀이 가르치는 것도 아니다. 우리 노인들은 다 내려 놓아야 한다. 그리고 소통해야 한다. 남의 이야기를 잘들어 주는 것 그것이 이곳에서 제일 중요한 원칙이다” 고 말한다. 신노인문화에서는 일상의 나눔과 생활이 특별한 사업 자체가 되어버렸다. 늘 한결같이 평상시와 똑같이 봉사하고 보살피는 시간시간이 소중하고 그것이 바로 실버포럼의 주요사업입니다.

Q. 끝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특별함이 없습니다. 칭찬과 인사, 이러한 평범함 속에서 서로가 칭찬하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러한 실버포럼 활동에서 재능기부를 하는 것은 결국은 자기를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노인들이 봉사를 하는데 안양시에서 약간의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도 이종찬 회장은 60대 젊은(?) 신규회원이 가입을 하면 추천인과 신규회원에게 갈비탕을 사준다고 한다. 우리 안양실버포럼 회원님들은 항상 배우고 연구하고 나누는 삶을 통해서 더욱 따뜻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시는 것 같다.

방을 들어서며 처음 인사드리며 악수를 나눴을 때의 따뜻한 손의 온기가 지금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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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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