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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08월11일 08시38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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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 오빠에게
조남주 등 7인 지음 / 다산책방 / 2017 ▶ 813.7082 현1923다

『현남오빠에게』는 이 시대 누군가의 아내, 어머니, 딸, 며느리로 살아가며 그동안 느껴왔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7명의 작가가 전하는 단편소설집이다.

단편집의 대표작인 『현남오빠에게』는 주인공이 ‘현남오빠’에게 전하는 이별의 편지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주인공 ‘나’는 ‘현남오빠’가 일하는 곳 맞은편 카페에 앉아 첫 만남부터 10년간의 연애 이야기, 청혼의 거절 그리고 이별을 편지로 전한다. 청혼을 받았지만 왜 청혼을 받아들일 수 없는지, 연애기간 동안 주인공이 현남오빠에게서 느꼈던 어떤 불편함, 꺼림칙함을 용기 내어 고백하는 이별편지다.

‘현남오빠’라는 극중의 남자는 예전에 만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한국사회의 평범한 남자이지만, 주인공의 고백이 진솔해 질수록 권위적이고 보이지 않는 폭력성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오빠가 아이를 낳아 키우는 삶이 너무 당연하다는 듯 말해서 그동안 말하지 못했습니다. 오빠의 질문은 ‘아이를 낳는 게 좋다고 생각해?’가 아니라 ‘아이를 몇 명이나 낳는 게 좋다고 생각해?’였고... (중략) ...하지만 오빠, 오빠가 직접 낳을 것도 키울 것도 아니면서 무슨 자격으로 그런 계획을 혼자 세우죠?” (p.34)

7편의 단편을 읽고 나면 나도 어떤 이에게 ‘현남오빠’가 아니었나, 혹은 나도 주인공처럼 차별을 당연시 여기며 살아온 건 아닌가 하는 식의 질문을 던지며, 누군가에는 성찰의 기회를, 누군가에게는 공감과 위로의 시간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 조남주 『현남오빠에게』
? 최은영 『당신의 평화』
? 김이설 『경년(更年)
? 최정화 『모든 것을 제자리에』
? 손보미 『이방인』
? 구병모 『하르피아이와 축제의 밤』
? 김성중 『화성의 아이』
? 발문_이민경 『여성의 이야기에 오래 머무른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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