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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8년12월21일 10시2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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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절의 표상이자 파수꾼을 보셨나요.”
친절은 감동을 낳고 감사로 이어지는 싱글이 아저씨의 행복 바이러스
신한은행 관양동지점은 이지현 청원경찰의 밝은 미소

“어서 오십시오. 감사합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신한은행 관양동지점은 이지현 청원경찰의 밝은 미소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오랫만에 오셨네요. 추운데 차 한잔 드릴까요” 한파를 녹일 듯 그의 친절로 객장은 쉼터처럼 편안하다. 한 고객은 “나 50만원만 찾아줘” 아들에게 하듯 통장부터 내민다. 인터뷰 중에도 년말달력을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

“지금은 없는데 전화번호를 남겨 주시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라며 연락처까지 꼼꼼히 기록한다. 고객 하나하나 헛투루 대하지 않는 그의 맞춤형 친절은 은행은 물론 외부에까지 정평이 난지 오래다.

신한은행 관양동지점은 이지현 청원경찰의 밝은 미소

며칠전에 지인이 “기자님! 이런 친절의 표상이자 파수꾼을 보셨나요.” 로 시작된 극찬은 끝없이 이어졌다. 필자도 ‘2008년 안양시사’에 그의 글을 썼던 기억이 어렴풋이 생각 났기에, 강산도 변했을 세월을 거슬러 은행을 방문 했다.

그의 친절은 여전했지만 칭찬의 메아리는 신한은행 강남지역본부 최초 C/S스타 선정, 아름다운 신한인 상에 이어 2010년 ‘조선일보 90주년 타임캡슐’에 봉인되는 등, 2006~2012년 7년연속 신한은행 ‘고객만족 최우수 직원상’으로 빛났고, SBN 생방송 ‘찾아라 영업 노하우 26회 주인공으로 출현’ 2018년 안양신문 기자단이 뽑은 ‘올해의 인물’ 선정까지 놀랍기만 하다.

친절 교육강사로 활약은 물론,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친절을 가르치기 위해 선생님과 학생들이 객장을 방문 한 후 보내온 감사 편지에는 청경을 총경으로 써서 그의 얼굴 가득 옅은 미소가 번진다. 관내 한 초등학교에서는 ‘친절과 배려의 이야기’로 그의 생활상을 수업했고 학부형이 학생의 손을 잡고 방문하여 동영상을 촬영할 정도로 유명세를 떨친지 오래다.

“많은 기관을 다녀 보았지만 내가 만난 이지현 반장님의 인사와 예절은 나를 감동 시켰습니다”로 시작되는 고객이 보내온 칭찬과 감사편지를 파일 2권에 소중히 담아두었다. 그는 힘들 때마는 그 글들을 읽으며 다시 새힘을 얻는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편지조차 쓰기 쉽지 않은 최첨단 시대에 4장의 정성이 듬뿍 담긴 손편지는 감동 그 자체다.

신한은행 관양동지점은 이지현 청원경찰의 밝은 미소

그의 취미는 영어로 말하기다. 수준급의 영어 실력을 겸비하고 있는 그가 외국인에게 송금이나 환전을 안내할 때는 한결같이 유창한 실력에 놀라고 그의 친절에 탄복한다고, 때로는 고객들이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도 해오는 그의 실력은, 온전히 독학으로 이루어낸 피와 땀의 결정체라고.

그가 근무하는 신한은행은 딱히 업무만 보러 오는 곳이 아니다. 한 고객은 일터에서 스트레스로 눈물날만큼 힘들 때마다 은행에 온다고. 세상살이 우울하고 삶에 지친 사람들이 이지현 청경의 모습을 보면 새 힘을 얻고 다시 도전하게 된다고. 친절 교육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슬쩍 벤치마킹하며 교육때 이지현 청경의 사례를 언급하고, 학부형들도 산 교육의 표본으로 삼기까지.... 그는 이미 유명 친절왕이 되어 있었다.

고객의 감동은 평상시보다도 년말이나 명절 때 감사의 선물로 이어진다고

감사의 방법만큼이나 품목도 다양하다. 텃밭에서 가꾼 무농약 채소부터 늙은 호박, 참기름 들기름 시중에서 보기 힘든 올쌀에 이어 크고 굵은 고가의 영광굴비며 복권까지...그는 품목을 하나하나 적어 보았는데 30여가지라고. 그는 그 다양한 선물들을 나눔하며 감사를 통한 축복 기도를 드린다고. 그 많은 선물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은행에 올때마다 수년째 박카스 2병을 항상 건네는 김현숙(65세)님이라고. 항상 왜 꼭 2병일까? 생각했지만 아름다운 마음을 깰까봐 차마 묻지는 못 했다고.

신한은행 관양동지점은 이지현 청원경찰의 밝은 미소

오정자(79세)님은 “은행에 갈때마다 어머니어머니 하고 앉아 주는데 어떤 자식이 그렇게 하겠어. 수촌마을 조흥은행 시절부터 30여년을 지켜봤지만 나한테만 그런게 아녀. 모든 사람에게 한결 같은데 내가 푹 빠졌다니까...그래서 다른 은행 거래 모두 중단하고 여기만 거래 해. 외국에서 딸이 보내오는 파스나 초코렛은 물론이고 산자락에 토마토 심고 울안 홍시감도 깨질까봐 소중히 품어갈 때 얼마나 행복 하다고. 내가 눈이 어둡고 하니까 다 믿고 맡겨. 은행에 갈때면 우리 아들이 꼭 앉아 주거든. 그럼 얼마나 행복 하다고. 세상에 우리 아들 같은 사람 없어요. 외국에서 박사로 있는 딸이 천안에서 결혼 할때도 내가 다녀 왔거든” 그는 이미 한가족이었다. 신나게 칭찬하던 그가 시무룩하게 “지이발 신문 배달은 그만 했으면 좋겠는데... 교통사고로 다리를 절룩 거리며까지 맘이 아퍼서....”라며 애써 말끝을 흐린다.

그는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어김없이 비산3동과 관양동 일대를 돌며 24가지나 되는 신문을 28년째 배달하고 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 할 수 있도록 새벽에 늘 깨어 있게 한 하나님께 감사 기도로 아침을 열며 일 하면서도 영어회화를 쉬지 않는다고, 그는 오래도록 사회공동모금회에 후원했고, 지금은 교회 나눔플러스에서 운영하는 독거노인사업에 (거금?)을 후원하고 있다.

신한은행 빌딩의 이진갑(64세)경비원은 “경비원 교육 받을 때 친절교육의 교재로 공부했던 분을 여기서 만난거예요. 눈여겨 보았지요. 친절하고 겸손하고 어디 하나 손색이 없어요. 이 빌딩내에 다른 업종 직원들도 모두 다 칭찬으로 일관하는걸요”

늘 웃는 그를 사람들은 싱글이 아저씨라고 부른다고.. 싱글이 아저씨의 밝은 얼굴이 힘든 세상을 밝히는 것 같아서 한결 발길이 가벼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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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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