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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03월28일 10시06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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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이길수있는 한계는?

[안양신문=임칠호 논설위원] 고난을 생각할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1719년 영국의 작가 다니엘 디포 (Daniel Defoe 1660~1731)가 쓴 소설 <로빈슨 크루스>이다.

항해 중 배가 난파 홀로 무인도에 표착, 온갖 고난을 무릎쓰고 생존 하다가 28년 만에 고국에 돌아오는 주인공 로빈슨 크루스 이야기 말이다.

물론 픽션 fiction 이기는 하지만 홀로 창의와 연구, 근면과 노력으로 착실하게 무인도 생활을 설계해 나가는 주인공의 열정에 감동된다.

난파선애서 식량, 의류, 무기, 고양이 등을 옮겨 놓고 오두막 집을 짓고 염소를 길러 고기와 젖을 얻었으며 곡식을 재배하여 식량을 마련하는 한편 다른 한편으로는 배를 만들어 탈출을 꾀하다가 어느 날 그가 살고 있는 무인도에 들어온 반란선을 통하여 28년 만에 고국에 돌아오는 이야기는 뜻하지 않은 고난에 봉착한 사람들에게 이를 극복하려는 지혜와 용기와 인내심을 주기에 넉넉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도 작은 로빈슨 크루스 사건이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 울산에서 발생한 일로 가재를 잡으러 산에 갔다가 길을 잃은 여섯살 난 세 어린이가 무려 28일간 산속에서 지내다 가 귀가한 일이다.

길을 잃은지 3일만 되어도 공포에 질려서 목숨을 잃게 될 터인데 이 세 어린이는 물을 마시고 산딸기를 취하고 가재를 잡아 먹으며 바위 틈에서 서로 부등켜 안고 밤을 새우면서 끈질기게 생명을 지탱 하였다가 구출된 놀라운 사건 말이다.

크루스의 28년, 가재 소년들의 28일은 우연이겠지만 흥미있게 느껴지는 동일한 숫자이기도 하다.

우리는 지금 우한 폐렴 유입으로 인하여 모든 것이 닫혀있는 <국민 방학 國民放學> 기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인생의 삶 중에 많은 것을 잃어 버렸어도 '미래‘ 만은 아직 남아있다.

사방이 다 막혔어도 '하늘문‘ 만은 언제나 열려있다.

마음의 창을 열면 하늘이 보인다.

오늘도 안양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지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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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칠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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