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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홈 > 논단 > 논조(論調) 청신호  
등록날짜 [ 2020년04월23일 23시08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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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힌 가게 앞에서

경제가 심히 어려운데다 우한 폐렴까지 겹쳐 여러달 장사가 않되다 보니 수십년 된 동네 가게가 견디지 못하고 끝내 문을 닫았다.

가로등이 을씨년스럽게 닫친 샷다를 비치고 있다.

가게 앞을 지날 때 입속에서 '굳세어라 금순아,가 중얼거려짐은 나만의 정서는 아닌것 같다.

 

눈보라가 휘 날리는 바람 찬 흥남 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 보았다. 찾아를 보았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더냐?
영도 다리 난간 위에 초승 달만 외로이 떳다

 

2014년 중순 개봉, 한 겨울을 뜨겁게 달군 영화 ‘국제시장’은 한국 전쟁 때인 1950.12.15.~24 혹한 중에 긴박하게 이루어진 저 유명한 ‘흥남 철수작전’이며 이때 울려나온 현인의 노래 ‘굳세어라 금순아’가 울컥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저 주었다.

경제 침체로 시달리다가 견디지 못하고 끝내 문을 닫은 가게 주인도 노래의 주인공 금순이 처럼 굳세게 살아달라고 나는 이 노래를 부른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란 물음에 198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미국학자 제임스 크로닌은 "어제 하다 남겨둔 일을 계속 하기 위해 아침이 빨리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 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가게 주인은 어제 하다 남겨둔 일이 있을리 없다.

아침 시간이 얼마나 쓸쓸할까?

오늘은 어떤 일을 하여야하나?

 

매일 아침 할일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매일 아침 출근할 직장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랍이다.

매일아침 읽을 책이 준비된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매일 아침 보고싶은 사람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매일 아침 부를 노래가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매일 아침 흔들 깃발이있고 외칠 구호가 있는 사람은 더욱 행복한 사람이다.

이런 행복을 되 찾기를 소망합니다.

요즘 우한 폐렴사태로 국민 방학 기간이어서 하루 세끼 밥을 집에서 해결한다.

이때 먹는 밥이름이 <돌밥>이라고 한다. 먹고 돌아서면 또 밥이고 돌아서면 또 밥이기 때문이란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는 것이 인간사의 원칙이다.

마르지 않는 풀도 시들지 않는 꽃도 없다. 물은 아무리 뜨거워도 물건을 태우지 못한다.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이 물에 잠긴 일은 없다고 한다.

역사는 언제나 선善의 편에 서있다.

코로나가 한국 땅에 들어온 이유도, 가게 문이 닫힌 이유도 역사는 다 알고 있다.

모든 자영업자들이 금순이 처럼 굳세게 살아서 모순을 지적하며 행복을 다시 찾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안양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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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칠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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