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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05월03일 23시1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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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
홍석기 교수

"먼 훗날, 정말로 커다란 문제가 생기고, 과학의 탈을 쓴 정치인들의 헛소리와 거짓말 파문이 일 때 잘잘못을 따지고 흠집을 내도 좋으련만, 어쩌다 우리 인간이 이렇게 약해졌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이미 세계 모든 국가와 사회는 엄청난 위기에 빠져들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4차 산업 혁명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환경 파괴와 기후변화”를 주장하며 인간의 반성을 꺼내던 중에 치명적인 병균이 인간을 괴롭히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차트 점령과 영화 “기생충”의 영화세상을 바꿔놓았다고 소리치며 반가워했던 추억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듯하다.

정치의 후진성을 비난하면서도, 전 국민이 환호하며, 국민의 사기(士氣)가 하늘을 찌를 듯 했는데, 이렇게 무너지다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또한, 인류 역사와 과학 문명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진화하고 발달하는 거라고 위로할 수 밖에 없나 보다.

그래도 "의료시스템과 국민의 단결은 우리 나라가 최고다"라고 울부짖으며 위로하기엔 의사와 간호사 선생님들의 피눈물나는 노력이 가엽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은 강하다.

우리 나라는 세계적인 최강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에 둘러 싸여 있으며 눈치를 보고 핍박을 당하듯이 살아왔는데, 최근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의 전세계 대유행(Pandemic)은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일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강자들 틈에서 반만년을 버티며, 그들로부터 온갖 무시와 모멸과 침략을 받았지만, 한국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또 다른 면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00 년 전 징키스칸이 90년을 지배하고, 85년 전 일본이 36년간 지배하고, 70년 전에는 이 좁은 땅에서 3년이나 전쟁을 치렀건만, 아니 그 이전에도 수 많은 침략을 받았지만, 아직 건재하고 있으며, 바로 이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민성이 드러났다.

참고 견디고, 위로하고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민족의 착한 심성이 위기 극복의 근간이 될 줄은 몰랐다.

주변에 강대국이 있기 때문에 강해진다고 믿어왔고, 강한 경쟁자들이 주변에 있을 때 강해진다고 생각했는데, 그들 강대국들의 헛점(虛點)이 드러나고, 강자들의 약점과 위험한 교만이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바로 이런 때, 우리는 어떻게 더 강력한 국가가 될 것인가를 연구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짜야 한다.

존재하기 위해 선진국을 따라갈 게 아니라, 그들의 수준을 넘어서 명실공히 최고의 선진시민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세계의 정치 경제 의료 문화 등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IT든 BT든, 스포츠든, 한류 열풍이든, 의료시스템이나 의학 등 모든 면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절호의 역사적인 기회가 왔다고 믿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와 자연적 환경이 뛰어나다.

뚜렷한 사계절의 변화와 맑은 물, 찐한 된장과 시큼한 김치가 우리 국민의 면역력을 높였는지도 모른다.

우리 나라가 만일, 아프리카 대륙에 넓은 땅을 차지 하고 있다면,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의 12%가 에이즈 환자일지도 모른다. 

내전에 휘말려 총기를 들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사막을 뛰어 다니거나, 마실 물도 없는 수단과 우간다와 같은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손 씻기 운동”이 과연 가능하겠는가?

비록, 탁월한 지도자가 없어 국민들이 방황하고 있지만, 이빨을 대신할 잇몸으로써의 국민 역량과 슬기는 아직도 강하다.

지금의 아픈 고통은 먼 훗날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씨앗으로 역사는 기록하리라 믿는다. 정말 중요한 문제가 생기고, 중대한 사건이 발생할수록, 반전(反轉)할 수 있는 용기, 약해지지 않을 위로, 냉정한 판단, 무너지지 않을 인내, 부서질 수 없는 강인함, 실수와 실패로부터 배우고, 역경으로부터 강해질 수 있는 내공,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통찰력 등이 필요하겠다.

문제가 있어야 할 일이 있다. 문제가 생겨야 우수인재가 필요하다. 문제가 있으므로 역량이 발휘된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우리가 근무하는 회사에,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에 문제가 없고, 아무 문제나 고민거리도 생기지 않는다면, 배우고 경험할 게 뭐 있겠는가? 

우수인재가 어디에 필요하며, 능력 있는 사람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난시(難時)에 영웅이 난다고 했다. 

그것 또한 공짜가 아니라는 걸 이렇게 배운다. 잘못하면 알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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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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