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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06월18일 07시47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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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고통은 “양날의 칼”
홍석기 교수

“슬픔은 양날의 칼(Double-Edged Sword)이다. 어떻게 좋은 면으로 쓸 것인가?”라는 칼럼(CNN, 2020. 6. 5)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

팔리지 않는 자동차를 만드는 대기업, 상영이 된다는 보장도 없는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 텅 빈 공연장 화장실에 앉아 있는 배우들뿐만 아니라, 강의가 없는 강사들이나 학생이 없는 대학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위기는 전염병의 감염 이외의 또 다른 질병에 시달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즉, “정신적 건강의 위기(Mental Health Crisis)”이다. 돈이 없이 슬프고, 친구를 만나지 못해 외롭고, 할 일이 없어 고통스러운 상황, 이를 어찌할 것인가?

냉정히 생각해 보건대, 과연 지금까지 살아온 풍요, 마음대로 쓰면서 낭비한 자원, 곳곳을 휘젓고 다니며 훼손한 자연 등은 정말 정상적인 인간의 삶(Normal Life)이었는지 생각해 본다.

COVID-19가 끝나고(Post-COVID-19),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길이 그리 쉽지 않을 거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들린다. 마음의 준비와 태도의 변화가 필요할 때다.

원시시대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버티고 견디는 능력(Endurance)”도 핵심역량(Core-Competency) 중의 하나이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능력을 “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라고 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는 것, 우리는 그것을 “회복력(Resilience)”라고 한다.

슬픔의 양면성, 고통의 “양날의 칼”은 무엇일까? 기쁘고 잘 나갈 때는 자칫 교만해지기 쉽고, 우쭐대거나 거만한 언행을 보일 수도 있지만, 슬픈 일이 있거나 고통스러울 때, 사람들은 반성을 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며, 겸손해진다.

1등을 했을 때, 2등을 한 사람이 우습게 보이다가도 입상에 들지 못하고 쓸쓸히 돌아설 때, 아무도 박수를 쳐주지 않을 때 사람은 반성하고 미안해 할 수 있다.

그제서야 자신을 돌아보며 이웃들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도 있다.

슬프고 어렵고 힘들 때마다 예술가들은 작품을 만들었다.

스티븐 킹은 세탁소에서 구더기를 떨면서 글을 썼고,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카뮈는 “페스트”를 썼으며, 흑사병을 앓고 난 후, 뭉크는 “절규”를 그렸다.

설령 우리 모두가 예술가는 아니지만, 지금처럼, 예측하지 못한 질병으로 세계인 모두가 힘들어 할 때, 각자의 특기를 살려, 시를 쓸 수도 있고, 수필가가 될 수도 있으며, 음악을 듣고 노래를 부를 수도 있지 않겠는가? 기쁠 때만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슬플 때 불러 보고 싶은 노래도 있고, 고통스러울 때 보고 싶은 친구도 있지 않은가?

길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전쟁과 질병, 자연재해와 시민 혁명 등을 골고루 겪을 수 있음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다만 이렇게 슬프고 엄혹한 시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국민을 희롱하고 기업을 옥죄면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거짓말을 하는 일부 정치인들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도대체 그들은 어느 나라에서 왔으며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과거와 싸우고 역사를 왜곡하느라 정신을 팔고 있으니, 가뜩이나 괴로운 국민들 가슴엔 피멍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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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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