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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0년07월23일 21시59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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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받아 마땅한 지도자들의 언행
홍석기 교수

국회의원들이나 장관들이 회의하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다 못해, 자괴감이 든다. 저런 것들이 우리나라 지도자들이란 말인가? 창피하고 부끄럽다.

어찌 그 모양인가? 술집 뒷골목에 취객들 같은 모습이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나 신문에 쓰여지는 글의 수준을 보니 아이들이 흉내 낼까 두렵다.

고대 철학자들은 말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의 무게를 저울에 달아 보고, 글로 쓰여지는 문장에 형용사와 부사를 빼라.”고 했다.

통치 철학이 없는 지도자는 그 역할을 할 수 없다며 플라톤은 철인정치(哲人政治)를 주장했다.

길거리에서도 철학과 문법학, 수사학과 미학(美學)을 가르쳤던 선현(先賢)들의 노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요즘처럼 실감한 적이 없다.

“아름다운”이란 형용사를 넣어 사기(詐欺)를 치는 리더가 있고, 힘없는 여성들을 괴롭히면서 온갖 미사여구(美辭麗句)로 미래를 꾸며대는 걸 보니, 나라의 미래가 염려되지 않을 수 없다.

차라리 연애를 하든지 할 것이지, 어찌 날마다 얼굴을 마주 보면서 같이 일하는 여성을 괴롭힌단 말인가? 그 여성들이 출퇴근을 하면서 무슨 생각으로 시중을 들고, 어떤 마음으로 심부름을 했겠는가?

웃음을 잃어버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실망과 포기(抛棄)를 강요하는 듯이, “될 대로 되라.”는 의식을 심어주는 장관들이 있음을 확인하고, 없어도 되는 정부기관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여성가족부를 없애자는 청원이 있는데, 통일부나 환경부는 왜 필요한지 이해할 수가 없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수도국이 있는데, 어찌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오고, 하루가 멀다 하고 공장에서 불이 나고 사람이 죽는가?

100만명에 가까운 공무원들은 하루 종일 무슨 짓거리들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게 모두 장관들의 무능과 국회의원들의 태만 때문이리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공개적인 회의석상에서 핏대를 세워가며 제멋대로 떠드는 장관과 답변도 못하는 국회의원을 보니 정나미가 떨어진다.

그걸 보고 웃기만 하거나 비아냥 거리고 욕만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들이 원하는 게 바로 그거니까. 대충 시간만 때우면 급여가 지급되는 장관과 국회의원들이 무엇이 아쉬워 국가와 민족, 국민을 생각하겠는가?

여야나 보수진보나 마찬가지다.

설마 미련하고 어리석은 백성들이, 그들에게 국가의 발전이나 미래를 기대하진 않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는 것은, 가볍고 재미있고, 즐거운 것만 찾는 멍청한 젊은이들도 있지만, 깊이 있고 생각 있는 청춘들도 있어서 다행이다.

일자리 없어서 취직은 못해도 도서관이나 카페에 앉아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젊은이들이 불쌍해 보이지만, 그래도 희망은 그들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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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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