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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4월30일 00시0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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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한그루' 서로 같이 다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
'카페 한그루' 서로 같이 다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부모회 안양시지부 박현숙 회장 인터뷰

‘어머니‘이기 때문에 강해져야만 하는 사람이 있다. 내 뱃속으로 품어 키우는 아이와 마음으로 품어 키우는 아이들이 자그마치 500명이 넘는다. ’절대 약해질 수 없는 여인, 그 이름은 바로 “어머니”이다.‘

모두 합쳐 지난 12년 동안 수리 장애인복지관 부모회장과 관악장애 인복지관 부모회장으로, 안양시 장애인부모회 이사로 일해 오다가 지난달에 사단법인 한국장애인 부모회 안양시지부 지부장으로 취임한 박현숙 회장을 만나보았다.

박현숙 회장은 발달장애 아동들의 사회활동 지원과 이들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사회적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세잎클로버’을 설립해서 조합원 엄마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발달장애 : 선천적으로 또는 발육 과정 중 생긴 대뇌 손상으로 인해 지능 및 운동 발달 장애, 언어 발달 장애, 시각, 청각 등의 특수 감각 기능 장애, 기타 학습장애 등이 발생한 상태)

호계시장을 곁에 두고 자리한 아담한 카페 ‘한그루’ 는 따뜻한 봄햇살을 받아서 그런지 포근한 느낌마저 와닿게 해줬다. 문을 열고 들어선 카페는 신기한 별나라와도 같다. 그도 그럴것이 이곳 한그루는 말그대로 한그루의 나무를 심고 물주고 다시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게 해주는 엄마의 뱃속 (자궁)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한번 태어나 이쁘게 자라서 성장한 발달장애 아이들은 이곳 한그루 카페에서 몇 개월에서 몇 년동안 다시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훈련을 한다. 단순히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사람을 만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예절도 함께 함양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곳 카페 한그루를 통해서 아이들은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과 어우러져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전환된 인식을 느끼고, 스스로도 인식을 바꾸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또 한번의 잉태된 태아의 모습이 되는 것이다.

 

 

 

 

 

 

 

 

 

 

이곳 카페 한그루를 방문한 비장애 손님들은 오랜 시간 발달장애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의 다르지 않음과 원래의 자연스런 모습임과 함께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아이들임’을 깨닫게 되고 인식의 문을 연다. 그리고 발달장애 아이들 또한 집안에서의 엄마아빠만을 바라보며 외부세상을 차단 경계했던 생활을 벗고 새로운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게 되는 인식의 문을 열게 된다.

그래서 이들에게 소중한 곳으로 존재하고 있는 카페 한그루는 ‘사회 적협동조합 세잎클로버‘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조합원 어머니 들이 순번을 정하여 일을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이제는 이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인지 오래다. 인터뷰 하는 동안에도 많은 이웃 주민들이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간다. 그 모습들이 따뜻한 자연스럼 과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네잎클로버의 ‘행운’ 보다는 노력하며 얻어내는 세잎클로버의 ‘행복’을 선택한 이들 '사회적협동 조합 세잎클로버‘에게 행복은 이미 가까운 곳까지 다가와 있는 것 같다.

세잎클로버 ‘행복’에 어머니들의 노력 잎사귀 하나가 더해진 것일까? 지난 2월 1일에 경기도의회 1층에 한그루카페 2호점이 오픈을 했다. 이곳에서 11명의 발달장애인 자녀들이 어머니들과 함께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들 또한 한그루 호계본점을 통해서 훌륭하고 푸르른 나무로 자라는 훈련을 받고 이곳에 발령을 받게 된 것이다.

아이들은 고1때 부터 3년 동안 방학때마다 커피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스스로 충분히 활동 할 수 있는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게 되며, 예의를 갖춰서 손님을 대하는 법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 커피를 손님에게 정중히 전달하는 예절을 충분히 습득하게 된다. 그 후에 경기도의회 카페에 취직하게 되는 것이다.

“동네 사람들에게 덩치 큰 아이들이 옆에서 아기처럼 이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답니다. 많게는 3년 정도 그런 모습을 계속 보아온 주민들은 ‘아 이 아이들이 원래 그렇구나. 이상한 아이들이 아니구나. 아이들이 덩치는 크지만 발달장애라는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이지 위험한 아이들이 아니구나’ 라며 받아 들이시게 된답니다.” “이것을 장애인식 개선사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지금은 동네 주민들이 커피를 사러와서 아이들 과 대화도 나누고 서로 배려해주고 서로의 말에 경청해주는 공감대가 이곳 카페 한그루에서 연출이 된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걱정이다. 한그루의 나무가 자라듯 그 어머니도 나이를 먹기 때문이다. 한그루의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룰 수 있기 까지는 얼마나 많은 눈물과 시간이 필요한 것인지를 알기 때문이다. 바로 청년기를 지나 성년이 되고 장년이 될 발달장애 아동들의 미래가 걱정 되는 것이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세우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꼭 센터가 생겨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 18세 까지는 정부와 교육청에서 보장을 해주지만 그 이후에는 계획되고 보장되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18세 이후에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협동조합 을 만들어서 자구책으로 직업훈련 을 하고 일자리창출도 하고 있지만 이는 아주 작은 부분이며 정부가 나서서 할 일을 대신 해주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역할들이 많이 생겨나서 지역사회 속의 우리 아이들이 함께 적응하고 어우러져 더불어 살아가도록 하는게 목표 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발달 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있어야, 공간이 있어야 그 안에서 아이들의 삶을 같이 녹여 낼 수가 있는 것입 니다”

그렇다. 그 센터 안에는 발달장애인 들을 위한 직업재활 시설도 들어서 고, 아이들의 상태와 기능의 차이에 따라 최고중증돌봄서비스, 수준별 직업재활훈련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센터가 건립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발달장애 1세대 아이들이 자라서 성년이 되었을 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고 자립할 수 없게 되면 이들의 삶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에 놓이게 되는 위험 으로부터 보호하고 대비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필요한 것이다.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어머니의 꿈은 소박하다. 어머니들은 늘 자녀들의 행복을 꿈꾼다. 세잎클로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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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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