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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08월07일 00시0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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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 상쾌 통쾌!’ 양푼이로 라면 끓여주는 선생님
‘유쾌 상쾌 통쾌!’ 양푼이로 라면 끓여주는 선생님

성문고등학교 학생부종합전형 달인 강태호 선생님 인터뷰

모든게 녹아 내릴 것 같은 무더운 여름철! 여름의 절정기인 듯 싶다.

항상 이맘때면 더위에도 아랑곳 없이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각난다. 그중에 고3 수험생들은 마지막 남은 학창시절 마지막 학기동안에 좀 더 나은 인생길을 선택할 수 있기 위해 마지막 남은 온힘을 다해 열공을 하고 있다.

대학과 대학 이후의 사회와 직장이 그리 쉽게 녹록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현실을 향해 열심히 전진하고 있는 고3 수험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얼마전 성문고등학교로 유쾌한 인터뷰를 다녀왔다.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학생부종합전형 달인 강태호 선생님이다.

※ 학생부종합전형은 입학사정관이 대학교에 입학할 신입생을 학업성적과 소질 및 경험, 성장환경,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하지만 강태호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양푼이로 라면 끓여주는 선생님, 삼겹살 구워주는 선생님으로도 더 유명하다. 행여나 곱디고운 추억하나 간직하지 못하고 메마른 학창시절을 보내고 졸업하는 학생들은 어떠할까?

강태호 선생님의 배려와 사랑이 깃든 학창시절 추억을 먹고 졸업한 학생들은 지금도 떼를 지어 몰려와 선생님을 찾곤 한다. 식당가에 가면 더 좋고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할터인데도 굳이 선생님을 찾아와 그때처럼 고기를 구워 달라고 한다.

“2003년 초임 시절 아이들을 잘 가르쳐 보겠다는 열정은 많았지만 서투르고 짧은 면이 있어서 행여나 아이들에게 잘못하여 상처 받는 아이들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 생깁니다.”
 

 

 


강태호 선생님은 10년 전부터 3학년 담임을 할 때, 학교 분위기를 집같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교실 돌바닥에 장판을 깔고 안방처럼 부드럽게 꾸민 일이 있다고 한다. 반 학생들은 그 위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선생님이 양푼이에 끓여주신 라면이나 떡복기를 먹기도 하고 비빔밥을 해서 다 같이 나눠먹기도 했다.

“정말로 다양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매일 점심때 등교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학교와 선생님들도 거의 모두 포기한 아이였는데 나중에 그 원인을 알게 되니 해결점이 보이더라구요. 매일 새벽까지 게임을 하고 잠을 자니 오후가 되야 일어나서 학교를 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안방처럼 꾸며놓은 교실 뒤편에 간이침대를 3개 갖다 놓고 게임을 하고 나서 집에서 잠자지 말고 학교에 나와서 잠자라고 편의를 제공해 줬습니다. 그 뒤 한달 동안 새벽같이 와서 오후까지 잠을 자더라고요. 나중에 정상적인 생활리듬을 회복해서 친구들과 똑같은 학교생활을 이어 나갔답니다”

어른들이 쉽게 범하는 잘못은 한가지만 강조한다는 점이다. 자녀들에게 아이들에게 학생들에게 한가지만 강조한다. 다른 이유가 있음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기다림의 배려와 바라보는 배려, 이해 해 주려는 배려가 부족한 탓일 수도 있다.

 

 

 

 

 

 



이러한 강태호 선생님의 교육철학은 선생님이 학생들을 대학에 보내는 일 보다도 올바른 인성과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도와주고 배려해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준다.

“간혹 어른들이 옛날 우리는 배고팠고 지금은 풍족한데 왜 그런가 하면서 무조건 몰아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고민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단지 지금은 휴대폰(스마트폰)이 있다는 것이 다를 뿐, 문화의 차이인 것입니다. 학생들은 지금도 진로 때문에 고민을 하고 걱정을 합니다. 그럴수록 더욱 손을 내밀어 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 옳습니다.”

한번은 시골에서 전학 온 여자학생이 한명 있었습니다. 가정형편으로 아빠,엄마에게 버림받고 할아버지 손에서 방치되다 시피 거칠고 부족하게 자라온 학생인데(할아버지 돌아가신 후) 나중에 아빠,엄마와 함께 살게 됐지만 남처럼 된 후라서 적응할 곳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이미 자포자기 상태라 더 잃을 것도 없다, 나는 버림받았다, 내인생 막 살겠다, 이런 식으로 담배피고 함부로 생활하고 학교에서도 마찰이 많았던 학생을 몇달 몇일을 부탁해서 정신지체장애인 보호시설에 3박4일 데려 갔습니다. 이 친구가 그곳에서 장애인들의 생활모습을 보고 난 뒤 펑펑 울더군요. 그 뒤로 그 아이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죠. 지금은 대학교도 졸업하고 결혼도 해서 애기 낳고 잘살고 있답니다. 아빠, 엄마와의 관계도 회복된 건 당연한 일이겠죠“

사람들은 모이면 어떤 추억들을 이야기 하는가? 남자 모임에서는 군대이야기, 동창 모임에서는 학창시절 이야기를 한다. 강태호 선생님의 반 학생들은 선생님의 그런 모습들, 친구들의 모습들을 통해 곱디곱고 심금을 울리는 추억들을 많이 간직하게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지금도 모이면 라면 먹은 이야기, 비빔밥 먹은 이야기, 삼겹살 궈먹은 이야기, 떡복이 먹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눌 것이다. 이들에게는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추억일 것이다.

“우리 제자들은 추억을 많이 먹여놔서 훗날 제가 은퇴해도 저를 많이 찾아 올 거 같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Q. 입시 및 학생부종합전형의 달인 소리를 듣게 된 계기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입 전형의 한 틀로 자리 잡은 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이 전형을 준비하는 아이들이나 학부모들, 심지어 교사까지도 여전히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등학교 3학년 담임으로서 이들에게 어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탄생된 책이 ‘한권으로 끝내는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마찬가지의 작업을 논술에도 진행하여 ‘한권으로 끝내는 논술’도 집필하였습니다.

요컨대 제가 집필한 책은 학생부종합전형에 필요한 여러 자료들을 준비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추적해 보고자 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에게 정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그동안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시킨 학생들의 구체적인 자료들을 모아 자세하게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교사를 대상으로 한 학생부종합전형 원격직무연수도 제작하여 학생부종합전형의 이해에 어려움을 느꼈던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 우수콘텐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Q.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장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사람들은 누구나 그렇지만 자신이 기득권층이 되면 약자로 겪었던 자신의 경험 따위는 까맣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성장한다면 자신이 겪었던 부당한 일들에 대해서 기득권층이 되어서도 잊지 말고 개선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조금씩만 개선한다면 우리 사회는 점점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만약 교사가 된다면 교사라는 직업에 안주해 세상일에 무관심한 교사가 아니라, 세상과 적극적으로 맞설 수 있는, 그리고 아이들에게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학생들이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일생의 행운입니다. 철학을 가진 교사가 제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절대적입니다. 교사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 하나가 학생들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입니다. 학생들에게 좋은 철학과 추억을 선물해주고, 또한 학생들이 그러한 마음을 알아줌으로써 행복한 추억을 곱씹을 수 있다는 것이 교사로서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제 제자들이 저를 잊지 않고 찾아줄 때 교사로서의 행복을 가장 크게 느낍니다.

Q. 고3학생들에게 남은 기간 동안 도움이 될 만한 중요한 입시 정보 몇 가지

① 자신에게 맞는 전형 유형과 전형 정하기 적성과 진로에 따른 목표 대학과 학과를 어느 정도 정한 다음에는 어떤 전형으로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합니다.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지원할 것인지,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지원할 것인지, 논술 전형으로 지원할 것인지, 실기(특기) 전형으로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이들 전형에 두세 가지 전형으로 지원할 것인지 등을 정해야 합니다.

② 대학별 학생 선발 전형 자료와 요소별 반영 비율을 숙지 목표 대학과 학과, 그리고 지원할 전형 유형과 전형을 정했다면, 이제부터는 그에 따른 학생 선발 전형 자료(학생부 교과/비교과, 서류평가, 논술고사, 면접고사, 적성고사 등)와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대학별, 전형 유형별 특징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정리해야 합니다. 또한 이때 수시 모집에서 가장 많이 반영하는 학생부의 반영 방법, 즉 반영 교과목과 교과 및 비교과 등 요소별 반영 방법, 학년별 반영 비율, 등급별 점수, 과년도 합격자의 교과 성적 결과 등도 함께 정리해야 합격여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③ 대학별 당락의 비중이 높은 전형 요소 확인 수시 모집에서는 수능시험 성적이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 이외에 논술고사, 면접고사, 적성고사 등 대학별고사가 합격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전형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들 전형 요소는 어느 정도해야 잘하는 것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목표 대학이 논술?적성?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면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검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시험 등을 통해서도 검증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④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정확히 숙지 수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성적은 직접 반영되지 않지만, 많은 대학들이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합니다. 학생부 성적이 월등하고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넘지 못해 탈락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목표 대학이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지, 적용한다면 어느 정도의 수준을 요구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현재 자신의 수준을 고려해 지원해야 합니다.

⑤ 대학별고사 전형일 확인 하루하루의 학습 계획이 곧 입시 전략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어 대학별고사와 수능시험 대비 시간을 잘 안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별고사 대비 계획은 자신의 준비 정도를 점검하고, 희망 대학 중 전형일이 가장 빠른 대학을 기준으로 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⑥ 희망 대학의 지원 방법을 정확히 숙지 서울대의 경우 한 개의 전형에 한 개의 모집단위에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즉, 한 장의 입학원서만을 접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비해 연세대는 지원 자격을 충족할 경우 복수 지원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희망 대학들이 수시 모집 지원 방법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모집요강을 통해 정확히 숙지하고, 효율적인 입학원서 접수를 여러 방향으로 구성해 보아야 하는데 특히 안정?소신?상향 등의 지원 방식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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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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