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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7년11월20일 00시0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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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최해옥 소장의 119대화ㆍ112대화 "부모가 웃으면 자녀는 덩달아 웃습니다"
[칼럼] 최해옥 소장의 119대화ㆍ112대화 "부모가 웃으면 자녀는 덩달아 웃습니다"

쫌 까뿔까불 놀아야 시작되는 사랑에너지 충전

남편과의 불화로 잠 못 이룬 밤이 있었다. 너무 속상하다. 어쩜 그럴 수가 있을까? 괜히 결혼했다. 결혼하지 말 걸 그랬다. 나만 억울하다. 지금은 그랬던 시간들을 잊고 서로 윙크를 주고받고 킥킥대며 웃는다.

아침저녁으로 허그와 뽀뽀를 하면서 또 웃는다. 이런 날을 상상조차 못했는데 말이다. 누가 꼭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등 떠밀지 않았다. 그냥 우리가 서로에게 위안을 받고 살고 있다.

어차피 우리가 살아가는 날들인데 여러 가지 삶살이를 해보아도 되니까, 현실은 집이지만 드라마속이라고 생각해본다. 연극무대 위라고 생각해본다. 둘이 주연 배우가 된다. 한사람만 대사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니까 각자 매력을 발산해야 한다.

커피 한잔을 마셔도 머그컵(실물사진)이 아니라 금테가 둘러진 커피잔(실물사진)을 꺼낸다. 주연배우에 걸맞게 집에 있는 커피잔 중에 제일 좋은 잔을 사용한다. 서로에게 정성을 담는 것이다. 어떤 잔을 꺼내느냐에 따라 표정이 달라진다.

그 사람이 싫어지면 다시 잔 받침도 없는 머그잔이 나올 수도 있다. 훌륭한 요리도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서 그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그릇에 담겨져 있을 때 빨리 먹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가? 부부의 밥상도 그렇다. 모든 그릇 중에 가장 좋은 그릇을 우리 부부를 위해 사용한다.

부부가 ‘행복을 위한 새 출발’의 시작이다. 부부는 왜 친하면 안 되는가? 부부도 얼마든지 연인처럼 지낼 수 있다. ‘말하기’와 ‘듣기’ 중에서 대화를 리드하는 것은 ‘듣기’이다. 그래서 듣는 사람이 어떻게 듣느냐가 중요하다.

119대화로 들을 것인지? 112대화로 들을 것인지? 에 따라 다음 행동이 결정된다. 119를 누른 사람은 내 힘으로는 안 되니 지금 당장 빨리 무조건 나를 살려달라는 거니까 119대화는 상대의 마음을 공감하고 들어주면 된다.

반면, 112신고가 접수되면 바로 조사를 시작하고 취조를 통해 결국 범인을 잡는다. 112대화는 마음을 보는 것은 뒤로 한 채  왜? 무슨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를 먼저 따진다.

사례: 남편: (한숨을 내쉬며) 회사 그만둬야 할 것 같아. 119대화: 당신이 회사를 그만 다닌다고 할 만큼 힘들구나! 112대화: 도대체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데?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자녀: 엄마, 형이 자꾸만 형방에 나 못 들어오게 하고 그래요. 119대화: 형방에 들어가서 놀고 싶었구나. 112대화: 형 방에 왜 들어가려고 하는데?
순간순간 119대화도 112대화도 다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을 때 112대화로 듣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119대화는 참을성이 있다. 상대를 공감하려고 애쓴다. 119대화방법은 부부도 연인이 되게 한다. 타인과의 만남에서는 매력적이고 평온한 톤의 예쁜 목소리로 즉각 반응하게 된다. 그것이 긴장감이다.

남편과 아내의 목소리에서는 긴장감 보다는 칭얼거림, 하소연, 맥풀림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그렇게 서로를 편하게 드러내려고 결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서로 빨리 지친다.

연애기간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낼 사이가 부부이다.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할수록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순간순간 긴장감을 가지는 것이 결코 불편한 것은 아니다.

112대화는 명료하다. 생각하고 정돈해서 표현하게 한다. 남녀공학으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다녔던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공동체로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 한 사람만 희생하는 것으로는 유지가 어렵기에 서로 적당한 어떤 역할을 해야만 한다. 역할나누기를 하자고 A4용지를 펴면 이미 실패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광고문구가 딱 맞다.

이 책을 통해 변화와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남자는 남편은 감정적으로 상대방에 대해 돌봄자극이 일어나면 ‘내가 무엇을 도와주면 좋겠는지?’ 스스로 상대에게 묻는다. 아내가 진심으로 정성스럽게 남편의 수고를 인정해주고 감사를 표현하면 남편도 아내의 수고에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인 도움을 결정한다.

아내가 밥을 하고 남편은 목욕탕 청소를 한다. 남편이 마트에서 장보기를 해오면 아내가 요리를 한다. 아내가 육아를 하면 남편은 세탁기와 청소기를 돌린다. 같이 움직이고 같이 잠자리에 들어간다. 장보기를 해보면 돈을 쓴다는 것에 대해 현실감을 가지게 된다. 술자리 한번 줄이면 가족이 외식한번 할 수 있다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된다.

요즘 이렇게 살아가는 부부들은 크게 억울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생물학적인 몸은 한국인이 맞지만 우리는 동·서양의 장점에 대해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 지금 우리의 생각은 글로벌한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

연예인이 되었다고 생각하라. UCC를 찍는 것처럼 가정에서도 잘 표현하고 긴장하며 행동하라. 일주일 내내 세수도 안한 얼굴로 남편과 아이를 대면하고 있는 아침시간, 거의 매일 똑같은 옷을 입고 지낸다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 부끄러워질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정성스럽게 대하라. 나를 위해 시간을 내고 돈을 지불해도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

늘 생각이 움직이기에 변화도 늘 필요하다. 새로운 것에 대해서는 궁금증도 일어나지만 두려움도 함께 한다. 이미 살아온 방법으로 만족스럽지 않다면 다른 사람과 살아도 그 방법은 비슷한 결과를 낼 것이다. 새로운 방법에 도전하라! 부부도 리포매팅하면 달라질 수 있다.

부부가 어느새 부모가 되고 학부모의 삶살이를 산다. 아이들과의 하루가 가끔은 숨이 가쁘고 어지럽기까지 하다. 어리버리한 첫째가 나는 세상에서 제일 안쓰럽다. 왜냐하면 동생이 태어난 순간 첫째는 다 커야하기 때문이다.
엄마는 늘 동생을 안고 있다. 동생을 안고 밥을 먹여주면서 너는 스스로 흘리지 말고 잘 먹으라고 한다. 동생이 부럽다. 동생은 양말을 신겨준다. 너는 스스로 신어도 될 만큼 다 컸다고 한다. 엄마가 마음대로 동생을 낳았으면 엄마가 잘 키우면 좋은데, 자꾸만 나한테 동생을 잘 데리고 놀라고 한다.

나도 외둥이라면 정말 좋을 텐데 말이다. 동생은 엄마를 믿고 나에게 까불어 댄다. 얄밉다. 놀다가 동생이 울면 엄마가 달려와 동생 옆으로 가서 동생을 안고 나를 쳐다본다. 내가 범인이라는 눈빛을 하고 동생이 ‘왜 우는 거냐?’고 나를 다그친다.

억울하다. 동생은 5살 중에 제일 미운 다섯 살이다. 다른 집 5살 애들은 나에게 까불지 않는다. 내 동생만 엄마를 믿고 나대는 것이다. 나도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싶다. 동생을 떠맡기는 엄마도 밉고 나는 너무 슬프다. 이것이 어리버리한 첫째의 슬픔이다.

태교를 하면서 앞으로 이 아이와 함께할 행복한 삶을 꿈꾸었다. 그런데 아이들과의 전쟁이 계속되면 지친다. 엄마가 지치면 아이들도 함께 우울과 눈치꾸러기의 존재로 살아가게 된다. 좋은 것만 주고 싶다면서 실상은 상처를 주게 된다. 순간순간 부모의 말투와 행동은 자녀에게 살아서 전해주는 유산이 된다.

고맙고 감사한 순간에 대해 자주 코멘트하자! 마음속으로 떠올리는 것보다는 좋았던 순간에 대해서는 여러 번 감동을 표현하자! 표현해야 전달된다.

친구나 가족이 함께 노래방을 가는 이유~ 스트레스 해소다. 그렇다. 표정을 서로 주고받고 몸짓을 주고 받고 빵 터지는 웃음을 경험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리게 된다. 까불까불 쫌 놀아야 한다. 표현하고 발산해야 한다. 엄마도 아빠도 집에서까지(아니 어쩌면 집에서만!!) 교양 있는 척하느라고 애쓰지 말고, 가족이 모이면 자존감 향상을 위해 연예인처럼 표현하고 쫌 놀자!! 오글거림이 자연스러워질 때 가족 모두 웃고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엄숙하고 조심스럽고 긴장해야 하는 곳이 집이라면 너무 기운 빠지고 참담하고 슬플 것이다. 작가의 가정에서도 그랬듯이 119대화방법과 112대화방법은 여러 가족에게 기적을 줄 것이다.

make sweet home! 표현이 잘 안되거나 생각이 막히는 순간에는 얼른 이 책을 펼쳐라. 작가의 칭찬 표현 문구를 출력해서 들고 다니면서 활용하라. 하루에 한 문장씩 가족에게 오글오글 표현하라. 당신이 바로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배우다.

집에서도 그런 즐거운 표정과 몸짓을 소통하려면 마음에 안 드는 속상한 일은 노코멘트하자! 마음에 드는 일에 대해 칭찬은 여러 번 코멘트해도 좋다.

이 책은 약이 되는 칭찬을 사랑에너지로 표현하는 노하우를 제공한다. 말로만 하는 칭찬이 아니라 온 몸으로 표현하는 창의적인 칭찬표현 방법을 제공한다. 아이를 신나게 하는 엄마가 되려면, 부부가 행복을 유지하려면 오글거리는 애정표현은 필수다.

부모도 웃고 자녀도 덩달아 웃게 하고 싶나요? 이 책의 실천노하우와 꿀팁!을 통해 여러분도 119대화 112대화의 달인이 되세요. 오글오글 행복한 부부,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부모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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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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