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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6년10월04일 00시0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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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엉킨 실타래를 사랑으로 푼다 - 안양형 예비사회적기업 “마리에뜨 주식회사” 양차민 대표 인터뷰
엉킨 실타래를 사랑으로 푼다 - 안양형 예비사회적기업 “마리에뜨 주식회사” 양차민 대표 인터뷰

“자연의 마음과 숲속 리듬에너지가 가득 담긴 뜨락에서 힐링하며 행복해지자” 블로그를 들어가 봤다. 한문장의 글귀가 대뜸 눈에 들어온다. 양차민 대표와 두시간 가까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귀결되는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미혼모 자립활동 지원 및 교육서비스, 천연화장품 ’마리에뜨‘ 그리고 ’미혼모 자립을 위한 공동주택 건립‘” 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란 개념은 ‘이익창출은 물론 그 이면에 사회적 공헌을 기본 이념으로 한다’ 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공헌을 실현한다는 것은 사회적기업 가치증진을 위한 무단한 노력과 사회를 향한 숭고한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이 되기까지 굉장히 힘들고 험난한 과정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양형 예비사회적기업 ‘마리에뜨 주식회사’는 설립된지 4개월도 채 안된 기업이다. 그러나 회사를 이끌고 있는 양차민 대표에게서는 몇십년된 숙련된 내공과 진한 천연의 사람향기가 느껴진다.

 

 

 

 

 

 

 

 

 

 

 

 

 

“왜 당신은 자신만 열심히 일해서 잘먹고 잘살면 되지 어렵다는 사회적기업을 합니까?“ 양차민 대표를 만나러 가는 동안 고민하며 생각해 두었던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나갔다. “제가 사회적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려고 하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약속입니다. 대학졸업 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출을 했는데 그때 찾아간 곳이 대구에 있는 공동체, 그곳 공부방에서 학교밖 아이들, 왕따 학생들, 과잉행동장애 아이들과 함께 2년 정도 같이 생활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그 학부모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마을기업과 협동조합을 만들어 드린 적이 있는데 그때 저를 도와주신 멘토님이 계십니다. 저는 그때 그분과 약속했습니다. 뭐가 되었던 사회적기업가라는 타이틀을 꼭 달아서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롤모델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사회적기업 육성팀에서 비숫한 고민을 하는 팀들에게 저의 경험담과 지식을 공유하며 나누어 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가 타이틀을 걸려고 합니다.“

양차민 대표는 그 이후로도 줄곧 가출을 했고 그때마다 찾아간 곳이 음성꽃동네, 장애인시설, 천사의,집, 미혼모쉼터 같은 어려운 곳들이었다. 한번은 천사의 집에 거하며 중환자실에 직접 돌보던 어린아이가 하늘나라로 떠난 후 그 아이에게 이미 죽은 쌍둥이 언니가 있었고 그 엄마가 16살 미혼모였던 것을 알았다.

“순간 내 인생이 확 꼬이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후회도 들고, 종교적인 회의감도 들고, 평소 아기도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것도 중환자실에서 2개월을 같이 지내고, 정도 들고, 이런 일들과 생각들이 복합되면서 세상을 등지고 떠나야 겠다 생각하고 산속으로 들어가 1년정도 은둔생활을 했어요. 공주에 있는 산속 수도원에서 1년 정도를 살았습니다”

20대 초반, 세상속 친구들과 알콩달콩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밋는 것도 보고 즐겁게 살아가야 할 나이에 산속 꽃동네, 소외학생들 공동체, 미혼모 쉼터 등을 전전하며 어렵고 지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해 왔던 양차민 대표는 40살 반평생을 그런 분들과 함께 살았다. 그런 양차민 대표가 더 높고 더 넓은 꿈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안양형 예비사회적기업 천연화장품 전문기업 ‘마리에뜨 주식회사’로 컴백했다.

“제가 사회적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려고 하는 두 번째 이유는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것입니다. 사회 각지에 숨어 있는 우리 미혼모들을 찾아내서 데리고 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교육을 시켜주고 천연화장품 공방을 만들어 자립시켜주고 또 그들로 하여금 비숫한 처지의 미혼모들을 교육시켜주고 다시 그들이 자립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 겁니다.”

이제 그의 목표는 사회형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것이다. 함께 거주하고 함께 일하고 함께 위로해 주고 함께 치유해 나가며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그런 이상형의 회사를 꿈꾼다.

꿈만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벌써부터 ‘마리에뜨’의 바람이 거세다. 이미 그녀의 회사는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에 지정되어 육성과정을 밟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안양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10월경에는 안양시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안양시민들을 찾아간다. 또한 주변의 많은 기업과 관공서 및 판매처에서 마리에뜨의 이상과 열정에 공감하고 생산된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의 우수성이 인정받아 납품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 디자인이 형편 없었을 때는 제품을 찾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다원’ 이라는 생활디자인 회사에서 저희 마리에뜨를 적극 도와주고 계십니다. 그곳 이사님들(아모레퍼시픽 디자인 출신)과 우리 회사의 열정과 꿈이 감동코드로 맞아 떨어지면서 ‘다원’ 이사님들이 향후 기부할 사회적 공헌, 재능기부를 미리 해주겠다며 선뜻 도와주고 계십니다. 지금은 무엇이든지 말만하라고 하시네요. 다 도와주고, 달라는 데로 다 준다고 합니다.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얼마 전에는 경기도굿모닝하우스에서 우리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에 만족하시고 납품요청을 해주신 일도 있습니다”

오지랖 넓은 우리 양차민 대표는 이미 오래전에 미혼모 지원을 위한 자금마련을 위하여 사업을 두 번 시도했고 두 번다 쫄딱 망했다. 그런 경험이 있는 터라 “마을기업이든, 사회적 협동조합이든, 사회적기업 이든, 그 설립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멘토링을 받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소셜벤처 대회에 출전 할 때마다 심사위원들이 “이런 아이템 누구나 다 하는거다. 화장품과 비누는 너무 흔하다. 왜 당신이어야 하며, 이것이 무슨 사회공헌이냐, 당신을 선정해줘야 할 이유가 없다” 며 서류를 쳐다도 안보고 떨어뜨릴 때마다 엄청 속상했다고 한다.

“아무리 속상해도 좋아하는 이유가 먼저 였습니다. 내가 하고자 했던 일, 그러면 꽂힙니다. 어린 여학생 미혼모들이 임신과 출산, 그리고 또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사회적 모순 속에서 이런 미혼모 학생들을 시설을 옮겨 다니지 않고 함께 살면서 교육도 시켜주고 자립할 수 있는 역량도 키워줄 수 있는 그런 공동주택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안양형 천사표 예비사회적기업 ’마리에뜨 주식회사‘라고 한 단어를 더 붙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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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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