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제동장치 안 채워 내리막길 굴러가던 화물차 순찰차로 막아 사고 예방

놀이터 접근 직전...순찰차로 막아 세워

김민규 기자 | 기사입력 2024/09/10 [17:33]

제동장치 안 채워 내리막길 굴러가던 화물차 순찰차로 막아 사고 예방

놀이터 접근 직전...순찰차로 막아 세워
김민규 기자 | 입력 : 2024/09/10 [17:33]

아파트 단지 내 내리막길 도로에서 사이드브레이크를 안채운 화물차량이 승용차량을 충돌하고도 멈추지 않은 채 승용차량까지 밀고 내려오는 것을 목격한 경찰이 순찰차로 막아 세워 2차 사고를 예방했습니다.

 

11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비산지구대 소속 권경석 경위와 이성민 경사는 지난 717일 오후 330분경 안양시 동안구 소재 아파트에 112신고를 받고 출동 중, 화물차량과 승용차량이 앞뒤 범퍼를 접촉한 상태로 비탈길을 역주행하며 돌진하듯 놀이터 방향으로 내려오는 것을 목격하고 정차 명령했으나,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하자, 놀이터에 아이들과 주민들이 있는 것을 보고 다급해진 이성민 경사와 권경석 경위는 순찰차 운전석 부위로 화물차량 앞 범퍼 부위를 충격해 차량을 막아 세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운전석에 탑승했던 이성민 경사가 어깨허리무릎 부위에 부상을 입고 6주간 통원 치료를 받았으나, 화물차가 계속 굴러갔다면 놀이터를 덮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화물차 운전자는 내리막에 주차한 뒤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내리는 바람에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으며, 자신의 차량이 굴러 내려가는 것을 확인하고 멈춰 세우기 위해 차 옆을 붙잡고 뛰어 내려오고 있었으나 이미 속도가 붙어 정차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성민 경사는 차량이 놀이터 쪽으로 계속 진행하는 걸 보고 순찰차로 막아 세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시민들이 무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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