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신문

십대를 위한 영화 속 과학인문학 여행

최원석 지음 / 팜파스 / 2016 ▶ 400 최6619십

박병준 기자 | 기사입력 2018/04/08 [23:01]

십대를 위한 영화 속 과학인문학 여행

최원석 지음 / 팜파스 / 2016 ▶ 400 최6619십
박병준 기자 | 입력 : 2018/04/08 [23:01]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 손에 없으면 불안한 스마트폰처럼, 과학 없이 살지 못하는 우리에게 많은 영화들은 꽤 오래전부터 인문학적 메시지를 전달했고, 『십대를 위한 영화 속 과학인문학 여행』은 영화 속 인문학적 메시지를 쉽게 풀어썼다.

1941년에 개봉한「지킬박사와 하이드씨」는 로버트 스티븐슨 소설「지킬박사와 하이트씨의 이상한 사건」(1886作)을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자 스티븐슨은 빅토리아 시대 신사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약’으로 인해 이중인격이 된 지킬박사로 빗대어 표현했다.

지킬박사는 인간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에 ‘약’을 만들었다. 그는 약으로 선과 악을 분리하는데 성공했지만 그 약에 중독되어 결국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 스티븐슨은 과학의 산물인 ‘약’으로 인해 이중적이고 부조리한 그 당시 사회를 비꼬았고, 우리에게 과학적 성과보다는 인간의 삶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라는 걸 일깨워주었다.

「매트릭스」,「마이너리티 리포트」,「아이언맨」등의 영화는「지킬박사와 하이드씨」에 나오는 ‘약’보다 상상을 초월한 과학기술을 보여주지만, 인문학적으로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만큼은 기술의 변화와 상관없이 변함이 없다.

삶과 과학기술이 점철되어가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과학의 혜택을 받아드리기만 할 것인지, 과학의 발전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윤리적, 철학적인 측면 등을 고민할 것인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재밌게 보고 지나쳤던 영화 속 숨겨진 과학과 인문학 이야기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 석수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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